국내 스포츠전문채널인 KBSN은 이날 오전 11시50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테메큘라의 페창가 카지노&리조트에서 펼쳐지는 김지훈과 흑인 복서 타이런 해리스(29)의 ‘ESPN 프라이데이 나이트 파이트’ 경기를 생중계한다.
국내 방송 채널이 세계타이틀 등이 걸리지 않은 경기를 생중계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KBSN은 김지훈이 최근까지 국제복싱기구(IBO) 세계챔피언 타이틀을 보유한 국내 대표 남자 복서라는 점 등을 고려해 중계를 결정했다.
‘프라이데이 나이트 파이트’는 미국 스포츠전문채널인 ESPN2를 통해 미국 전역에 중계되는 복싱 전문 프로그램으로 1998년부터 전파를 탔다.
두 선수의 경기는 미국 방송 관계자의 이목도 끌고 있다.
미국에서 김지훈의 매니지먼트를 돕고 있는 이현석씨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HBO와 쇼타임 관계자들도 이 경기를 지켜볼 것”이라며 “(김지훈은) HBO에서 중계하는 빅매치도 치를 예정이기 때문에 이번 경기는 정말 중요하다”고 전했다.
통산 전적 19승(16KO)5패의 김지훈은 지난해 9월 남아공에서 챔피언 졸라니 마랄리(남아공)를 꺾고 IBO 주니어라이트급 챔피언에 올랐지만 최근 ‘더 큰 무대에 도전하겠다’며 챔피언 벨트를 반납했다.
문준식 기자mjsi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