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스페셜―계림로 14호분 황금보검의 비밀’〈KBS1 6일 오후 8시〉 KBS ‘역사스페셜’은 1973년 경주 계림로 14호분에서 출토된 황금보검을 둘러싼 여러 의문점을 추적한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최근 “이 황금보검은 흑해 연안에서 제작돼 들어온 것이며 그 주인은 서역 보물에 관심 많은 신라 진골 계통의 귀족 무사”라고 발표했다. 제작진은 보검에 사용된 장식과 기법, 문양을 근거로 황금보검의 기원을 따라간다.
보석 상감기법과 누금세공기법, 소용돌이 문양이 특징인 황금보검은 이국적인 느낌이 강하다. 특히 검에 감입된 붉은 석류석은 우리나라에서는 사용된 예가 없는 보석이다. 동유럽이 주 생산지다. 제작진은 계림로 14호분과 가까운 미추 왕릉지구에서 발견된 ‘미소 짓는 상감옥’ 목걸이에 주목했다. 목걸이 유리구슬 안에는 모자이크 기법으로 백인 형상이 상감돼 있다.
고대 트라키아 문명의 발원지인 불가리아에 도착한 제작진. 민족대이동기(3∼6세기) 이곳에서 유행한 공예품이 경주의 황금보검, 로만글라스, 각배와 비슷한 기법을 사용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흑해 연안 동로마의 장인들은 당시 이민족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공예품을 생산했는데 석류석과 소용돌이 문양이 당시 주요 특징이다.
송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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