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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 매장은 모두 다 똑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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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유혹하는 ‘같지만 다른 매장’
한 브랜드의 의류매장들은 다 똑같다? 답은 분명 ‘아니다’다.

물론 대부분의 매장은 브랜드 VMD(비주얼머천다이저)가 만든 매뉴얼에 따라 꾸며진다. 하지만 같은 브랜드라도 전혀 다르게 꾸미기도 한다. 주변 환경에 스며들도록 모습을 바꿔 브랜드를 직접적으로 노출하지 않거나, 내부 인테리어뿐 아니라 건물 외관을 통해 브랜드를 확실하게 드러내기도 한다. 의류업체들이 백화점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벗어나 명동 등 패션거리에 단독매장을 확대하면서 이 같은 ‘같지만 다른 매장’이 늘어나고 있다.

◇플래그십 매장은 브랜드에서 나오는 다양한 옷을 한 곳에서 선보이고, 건물 외부는 한눈에 브랜드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도록 꾸민다.
# 분명한 브랜드 이미지 어필


내외부에서 브랜드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매장을 플래그십(flagship) 매장이라고 한다. 건물 모습만 봐도 그 브랜드의 개성이 드러난다.

사전적으로 플래그십 매장은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특정 상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하여 브랜드의 성격과 이미지를 극대화한 매장’이라고 정의된다. 브랜드에서 생산되는 모든 라인의 옷을 통합적으로 보여주는 매장으로, 매장 규모나 상품 구색 면에서 일반 매장에 비해 훨씬 크다. 2000년대 초반부터 세계적으로 활성화돼 ‘가두 유통의 꽃’으로 불린다.

해외 명품 브랜드 단독매장들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미국 뉴욕 57번가에 있는 버버리의 플래그십 매장은 창문을 버버리만의 특징적인 체크무늬 형태로 꾸며 브랜드 이미지를 드러냈다.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에 있는 루이뷔통의 플래그십 매장은 외관을 전통적인 갈색 가방으로 꾸며 멀리서 봐도 루이뷔통 매장인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했다.

국내에서는 해외 명품 브랜드처럼 건물 자체를 눈에 띄게 꾸미는 것보다는 다양한 상품을 구성하고, 전시회 등 문화도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을 플래그십 매장으로 부른다.

국내 플래그십 매장 1호는 빈폴 명동 매장으로 알려져 있다. 2003년 만들어진 매장에는 빈폴 브랜드에서 나오는 남성, 여성, 액세서리, 골프, 진, 어린이 등 전 라인이 입점돼 있고, 카페를 함께 운영해 쇼핑뿐 아니라 휴식도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

최근 플래그십 매장은 강남과 명동을 중심으로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 제일모직은 지난해 빈폴 플래그십 매장 2곳을 새로 열었다. LG패션도 내년 상반기 200평짜리 헤지스 플래그십 스토어를 명동에 개설한다.

코오롱스포츠도 지난해 10월 강남구 논현동에 899㎡(300여평) 규모의 플래그십 매장을 열었다. ‘컬처 스테이션’이라고 이름 붙인 이 매장에서는 코오롱에서 나오는 다양한 종류의 아웃도어를 판매한다. 또 등산, 산악자전거, 사진 등 레저 관련 강의와 사진 갤러리 전용 공간을 마련했다. 같은 시기 코오롱FnC부문 남성브랜드 ‘시리즈’도 강남구 신사동에 ‘시리즈 코너’라는 이름의 플래그십 매장을 열었다. 의류뿐 아니라 남성용 향수, 안경 등을 갖추고 있으며, 커피 등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카페가 입점해 있다.

# 개성 넘치는 매장
◇콘셉트 매장은 주변 상권의 특성에 맞춰 상품 구성을 여타 매장과 다르게 하거나 브랜드의 얼굴 자체를 색다르게 꾸며 소비자들에게 가깝게 다가가도록 한 것이다.


콘셉트 매장은 천편일률적인 매장 구성 전략에서 탈피, 상권이나 상품MD 구성에 따라 꾸며진 매장을 말한다. 전략적으로 특정적인 상품으로 매장을 꾸몄다는 점에서 브랜드 상품 전체를 선보이는 플래그십 매장과 다르다. 지역 상권에 따른 맞춤형 매장이기도 하다.

TNGT는 지난해 신사동 가로수길에 콘셉트매장 ‘어나더 파이브 베드룸(Another 5 Bedroom)’을 개장했다. 20∼30대 여성들이 즐겨 찾는 가로수 길의 특성을 감안해 여성 전용 콘셉트를 유지했다. 다른 TNGT 매장 VMD와 달리 분홍색으로 문을 칠하고, 내부도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꾸몄다. 또 브랜드 노출을 최소화해 TNGT의 강한 남성복 이미지를 가리는 전략을 사용했다.

남녀복을 모두 팔던 유니클로 압구정점은 지난해 ‘유니클로 우먼’s 샵’으로 재개장했다. 여성복으로만 상품을 구성했다. 이는 고객 중 여성 고객 비율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대부분의 매출이 여성복에서 나오는 주변 상권의 특성을 노린 것이다. 또 생활 수준이 높은 고객들을 상대로 질 샌더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J라인’(남성라인 포함)을 함께 구성해 고급스러움을 노렸다.

푸마의 명동 콘셉트 매장은 명동 유동인구 중 젊은 소비층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통유리 쇼윈도 등을 통해 밝고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꾸몄으며, 모터스포츠(엔진모터로 움직이는 자동차·오토바이 등으로 속도·시간·성능 등을 겨루는 경주의 총칭) 제품 등 콘셉트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상품도 준비했다.

삼성패션연구소 오수민 연구원은 “매장은 단순히 상품이 팔리는 장소가 아니라 브랜드 정체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도움말: LG패션, 제일모직, 코오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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