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 웹캠 사이트로 북해의 석양을 감상하던 한 독일 여성이 추운 겨울 바다에서 방향을 잃은 한 남성의 목숨을 구했다고 현지 경찰이 3일 밝혔다.
독일 북부 후줌 시 경찰에 따르면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40대의 한 독일 남성은 장크트 페터-오르딩 해변에서 낙조를 촬영하기 위해 유빙 지역으로 들어갔다가 방향감각을 잃었다. 해변이 어느 쪽인지 알기 어려워진 그는 누군가의 도움을 기대하며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렸다.
이 구조신호는 놀랍게도 해변에서 수백㎞ 떨어진 독일 남부에 있던 한 여성이 발견했다.
현지 관광 사무소가 실시간으로 운영하는 웹캠 사이트를 통해 석양을 감상하던 이 여성은 경찰에 연락을 취했고 현지 경찰은 자동차 헤드라이트를 비춰 그에게 방향을 알렸다.
경찰 관계자는 현지 주민들은 강렬한 석양이 비치는 거대한 빙판에서 방향 감각을 잃는 것이 칠흑 같은 어둠만큼이나 위험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 남성이 도움을 받지 못했더라면 영하의 추위에서 동사했거나 바닷물에 빠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북해의 유명 관광지인 장크트 페터-오르딩의 관광 사무소는 웹캠으로 촬영된 화면을 정기적으로 삭제한다면서 당시 장면은 모두 지워진 상태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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