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에서 발행하는 일간지인 신징빠오는 조만간 발표될 중일역사공동연구위원회의 최종보고서를 사전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다. 일본과 중국 양국간 역사학자들로 구성된 중일역사공동연구위원회는 지난 3년간 공동으로 연구활동을 해왔다.
이 신문은 “일본측이 중일전쟁의 성격을 종래 중국과 일본간의 국제전쟁이 아니라 구일본군에 의한 중국 침략 전쟁이었다고 최종 인정했으며 보고서에 반영될 것”이라고 전했다. 난징대학살 부분에서도 그간 일본 학자들은 “중국인 사망자는 소수에 불과하다”는 종래 주장을 굽히고 대량 학살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2006년 발족한 ‘중일역사공동연구위원회’가 3년 만에 발표하는 최종보고서에서 중요 쟁점에서 양측간에 의견 대립을 좁히지 못했으나 막판에 일본의 침략성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1989년 6월 베이징에서 발생한 톈안먼(天安門)사건, 2차대전 후의 극동국제군사재판 등 전후사(戰後史)에 대해서는 양국 간 주장 차가 커서 발표가 미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정승욱 선임기자 jswook @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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