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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하라 보고서 |
1919년 3월19일 구리하라는 조선통감부 사카이 경시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안 의사가 ‘동양 평화론’ 완성을 위해 사형 집행을 보름 정도 연기해달라고 요청한 상황을 기록했다.
구리하라는 편지에서 안 의사가 ‘동양평화론’의 서론을 끝내고 본문을 집필하는 중이라면서 “본인은 철저하게 ‘동양평화론’의 완성을 원하고 사후에 반드시 빛을 볼 것으로 믿기 때문에 얼마 전 논문 저술을 이유로 사형 집행이 15일 정도 연기될 수 있도록 탄원했으나 허가되지 않을 것 같아 결국 ‘동양평화론’의 완성은 바라기 어려울 것 같다”고 썼다.
국내의 한 개인 소장자가 보관하고 있는 이 편지는 사본이 일본 국회도서관에 소장돼 있어 그 존재 및 내용은 알려져 왔으나 원본이 공개되기는 처음이다.
박태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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