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코트디부아르戰 보면 월드컵호 보인다

입력 : 2010-01-25 01:02:04 수정 : 2010-01-25 01:02:04

인쇄 메일 url 공유 - +

3월 평가전… 허정무 감독 “사실상 엔트리 출전”
유럽파 총동원… 이번 해외전훈 ‘절반의 성공’ 평가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이 3월3일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 출전할 선수들이 결국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월드컵 개최국 남아공과 스페인에서 20여일간 전지훈련을 지휘한 허 감독은 24일(한국시간) 스페인 휴양도시 마르베야의 대표팀 숙소에서 이번 훈련을 결산하면서 아프리카 강호인 코트디부아르와의 경기를 위해 구성할 멤버가 월드컵 본선에 나설 대표팀의 주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 감독은 “마지막까지도 팀에 도움이 될 선수를 골라갈 생각이다”라고 말했지만 “이제 시간도 없다. 그런 강한 팀을 상대할 때 함께 해봐야 한다. 다른 멤버로 팀을 구성할 필요가 없다”며 사실상 월드컵팀으로 코트디부아르전에 맞서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조직력을 극대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월드컵 본선리그 3차전 상대인 나이지리아를 겨냥한 모의고사로 허 감독은 대표팀의 주축인 유럽파 선수들까지 모두 소집해 한판 대결을 치를 작정이다. 허 감독은 “K-리그 구단의 협조로 일주일 먼저 훈련을 시작할 수 있게 되면 4월 말 최종엔트리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유럽파 주축선수들이 빠진 이번 전훈 기간 성적은 5전 3승1무1패. 대표팀은 이번 전훈에서 고지대와 월드컵 공식구인 자블라니 등에 대한 적응력은 물론 아프리카 및 유럽팀과 평가전을 치르며 월드컵 본선 상대국에 대한 면역력을 키웠다. 하지만 평가전 상대가 비교적 약체로 구성돼 제대로 된 모의고사를 치르기에는 부족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핀란드(2-0승)와 라트비아(1-0승) 모두 팀을 재정비하지 못한 상황이라 ‘가상의 그리스’라 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은 상대였다. 라트비아는 수비 위주의 소극적인 플레이로 일관하는 등 한국 대표팀의 전훈 성과를 제대로 평가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허 감독은 “국제 경기를 치르면서 월드컵 본선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한 선수를 어느 정도 찾을 수 있었다는 것이 성과라면 성과”라고 말했다.

월드컵에서 세계적 강호들과 대결하려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여전했다. 전술 운용에 숨통을 틔워 줄 타깃형 스트라이커의 부재는 대표팀의 가장 큰 고민거리다.

허 감독은 결정적인 순간에 한방을 터뜨려 줄 해결사가 없다는 게 가장 아쉽다고 털어놨다. 이번 전훈 기간 치른 세 차례의 A매치에서 골을 넣은 공격수는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25일 귀국하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30일 목포 국제축구센터에 재소집되고, 다음 달 6일 도쿄에서 개막하는 동아시아연맹 선수권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5월 다시 소집돼 최종 담금질에 들어가며, 결전지인 남아공으로 들어가기 전까지 네 차례 더 평가전을 치를 계획이다.

허 감독은 우선 5월16일 남미팀과 평가전을 치를 수 있게 해 달라고 대한축구협회에 요청했다. 허 감독은 “5월24일엔 일본대표팀과 평가전도 추진 중이다. 한일전을 치른 다음날 오스트리아로 떠나 훈련하면서 유럽팀과 평가전을 치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준식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전지현 '눈부신 등장'
  • 전지현 '눈부신 등장'
  • 츄 '상큼 하트'
  • 강지영 '우아한 미소'
  • 이나영 ‘수줍은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