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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강진 “수천명 사망”…한국인 5명도 연락 두절

입력 : 2010-01-14 08:07:38 수정 : 2010-01-14 08: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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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궁 등 붕괴… 최대 300만명 피해 중미 아이티에서 12일 오후(현지시간)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해 대통령궁이 무너지고 최대 수천명의 인명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현지에 있는 한국인 70명 중 5명도 안전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이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지진은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서쪽 15㎞ 지점에서 발생했으며 몇 분 뒤 규모 5.9, 5.5 등 27차례의 여진이 이어졌다. USGS는 이번 지진이 아이티에서는 240년 만에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AP통신 등 외신은 통신수단이 거의 두절돼 정확한 피해규모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지에서는 무너진 건물더미에 수많은 사상자가 매몰돼 인명피해가 최대 수천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붕괴된 대통령궁에서 무사히 빠져나온 르네 프레발 아이티 대통령은 국제사회에 지원을 호소하며 “수천명이 목숨을 잃은 것 같다”고 밝혔다. 국제적십자연맹(IFRC)은 강진으로 최대 300만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13일 “지진 발생 후 아이티 교민을 비롯해 현지 체류 중인 70명의 한국인 중 7명이 연락이 닿지 않다가 뒤늦게 2명은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붕괴된 카리브호텔에 투숙했던 사업가 강모(59)씨를 비롯한 4명과 현지에서 개인사업을 하는 서모씨 등 5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연락도 두절돼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한국인 피해 상황 파악과 복구 지원 등을 위해 강성주 주 도미니카공화국 대사와 최원석 1등 서기관을 현지로 급파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아이티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아이티는 긴급 구호상황”이라며 “유엔평화유지활동국(DPKO) 부국장 에드몽 뮐레를 파견하고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 아이티를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이우승·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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