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는 2008년 10월께 대한항공이 객실 여승무원의 채용은 사내 공모와 공개 채용을 병행하고 있지만, 남승무원은 일반직 공채 입사자 중에서 사내 공모로만 선발하고 있어 성차별이라고 판단해 채용 관행을 시정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여승무원은 근속 기간이 짧아 대체 인력 확보를 위해 공개 채용을 병행하고 있다며 여승무원 근속 기간이 충분히 길어질 수 있게 계속근무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는 등의 노력으로 사내 객실 승무원의 파견 규모를 늘리겠다고 답했다.
인권위는 “대한항공 인사 운영의 자율성은 특정 성별을 공개 채용 지원 자격에서 배제하는 부분까지 정당화할 수 없고, 객실 승무원 응시 자격을 갖추고도 남성이기 때문에 응시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인권위는 “객실 승무원의 본질적 업무는 비상 탈출 진행 등 안전 업무이며, 고객 서비스 업무는 여성에게만 요구되는 직무가 아닌 점 등을 고려할 때 공채에서 남성에게 응시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은 합리적 이유가 될 수 없다”며 대한항공이 권고 취지를 살펴 채용 관행을 개선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객실 남승무원을 사내 파견으로 충원하는 방법은 회사 경쟁력 강화와 인력 운영 필요성에 따른 전략적 선택”이라며 “인권위 권고는 개별 기업의 전략적 포지션을 무시하고 기업의 자율성을 침해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태영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中 관광객 운전 허용’ 우려](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0/23/128/20251023519878.jpg
)
![[기자가만난세상] 대사관 역할 아직 끝나지 않았다](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0/23/128/20251023519838.jpg
)
![[세계와우리] 한·미 산업 재균형도 중요하다](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0/23/128/20251023519869.jpg
)
![[기후의 미래] 진화하는 전쟁의 기록](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0/23/128/20251023519807.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