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닷컴]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KBS2TV 드라마 '아이리스'의 촬영지인 롯데호텔이 주요 장면마다 등장해 최근 '아이리스 호텔'이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아이리스에서 롯데호텔이 배경이 되는 부분은 철영(김승우 분)이 북한 호위부 경호대를 이끌고 내려와 실사를 진행한 곳, NSS 부국장 백산(김영철 분)이 철영 일행과 함께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로비를 둘러본 곳, 양측 실사단이 한 자리에 모여 중책을 논의하며 서울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이었던 곳이 바로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호텔이다.
또 헝가리 로케이션시 찍지 못한 분량이었던 북한 최고인민위원장을 암살한 현준을 잡기 위해 철영이 부하들에게 작전 명령을 내리던 헝가리 현지 사령본부가 사실은 '롯데호텔서울'의 ‘아테테 가든’이다. 극 초반 승희가 일본 범죄조직의 거물 다케시를 검거하기 위해 카지노에서 유혹해 그를 럭셔리 호텔로 유인해 정보를 빼낸 장소 역시 소공동 ‘롯데호텔서울’ 주니어스위트 객실이다. 만약을 대비해 승희의 방을 감청하던 현준과 사우의 방도 실제 승희의 방인 주니어스위트 바로 옆 객실이었다.
롯데호텔은 지난 5월 ‘아이리스’ 제작사인 태원엔터테인먼트와 장소협조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6개월간 ‘아이리스’ 제작진과 함께 완성도 높은 극의 연출을 위해 적재적소의 장소를 제공해 왔다. 롯데호텔은 ‘아이리스’를 위해 소공동 ‘롯데호텔서울’뿐만 아니라 잠실 ‘롯데호텔월드’까지 기꺼이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북한 노동당 위원 연기훈(최종환 분)이 빅(T.O.P 분)에 의해 살해된 장소가 바로 ‘롯데호텔월드’다.
롯데호텔 홍보팀의 남재섭 팀장은 “롯데호텔은 극의 리얼리티를 위해, 테러단과 접촉을 시도하는 철영이 보안실 CCTV를 조작하고 비상계단과 세탁실을 지나 검수장을 몰래 빠져나가는 장면에 대해서도 장소를 내줬다. 마케팅 이익만을 고려했다면 허가하지 않았을 것이다. 올인, 대장금 이상으로 ‘아이리스’가 해외에서도 대박이 나 다시 한번 한류열풍이 몰아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롯데호텔은 현재 ‘아이리스’를 협찬 중인 ‘하나투어’와 함께 한류팬을 겨냥해 촬영지 투어와 같은 다양한 여행상품을 공동 프로모션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실제로 지난 11월에는 아이리스 세트 촬영장 방문을 목적으로 하나투어가 모객한 일본팬 100여명이 롯데호텔월드에 묶고 간 바 있다.
/ 유명준 기자 neocross@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blo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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