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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스노보드 대회 논란 가열

입력 : 2009-12-11 02:04:10 수정 : 2009-12-11 02: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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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의원 "치적 홍보" 공세
吳시장 "서울 알리기 마케팅"… 11일 개막… 스케이트장도 개장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11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스노보드 빅에어 월드컵 대회를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내년 6월에 있을 지방선거를 의식한 정치인들 공세까지 더해져 정치적 논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특히 서울시는 해외에 서울을 알리기 위한 도심 마케팅 전략이라며 정면 대응하고 나섰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0일 ‘시민 고객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성명서를 통해 “내년부터 시작되는 한국방문의 해를 앞두고 서울에 대한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도시 브랜드 마케팅이 절실한 때”라며 “도심 심장부 한복판에 아파트 13층 높이의 스노보드 점프대가 설치된다는 것 자체가 전 세계인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한 이슈”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국가 및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일은 역사·문화·관광을 매개로 하는 제3의 생산품 경쟁에서 살아남는 치열한 전쟁”이라며 “그 핵심인 관광산업에 대한 성과는 부단한 홍보 노력을 통해 외국인들의 관심과 이목을 끌 때만 가능하고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스노우잼 대회가 그 분위기 조성을 위해 마련된 대표적 사례”라고 강조했다.

각국의 스노보드 선수 60여명이 실력을 겨루는 이번 대회는 미국의 폭스스포츠, 유로스포츠, ESPN 등 국제적 스포츠채널을 통해 세계 170여개국에 3일 동안 방영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 점을 들어 이번 대회가 광화문광장과 경복궁 같은 서울의 랜드마크와 북한산을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도심 전경이 전세계 시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시가 최근 드라마 아이리스의 광화문광장 촬영허가를 내준 것도 16개국에 수출이 예약된 작품이라는 점을 고려한 도시 마케팅 전략의 하나였다. 이번 스노보드 대회는 특히 겨울스포츠에 대한 국가적 관심을 널리 알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도 힘을 보태게 될 것이라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울시가 이처럼 도심 마케팅 전략 논리를 내세우자 내년 치러지는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오 시장과 치열한 당내 경쟁을 벌여야 하는 원희룡 의원은 “관광객 유치 효과도 없는 치적 홍보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원 의원은 최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광화문광장은 조립식 가설무대, 세계 최대 중앙분리대”라는 발언을 하는 등 오 시장을 겨냥한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11일부터 내년 2월15일까지 광화문광장 스케이트장을 운영한다.

또 광화문광장 지하의 이순신 장군 기념관인 충무공 이야기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충무공 이야기는 세종대왕 기념관인 세종 이야기 바로 옆인 세종문화회관 지하 2층 옛 주차장 1500㎡ 부지에 조성되며, 내년 4월28일 이순신 장군 탄생일에 맞춰 개방될 예정이다.

김보은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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