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털 우크라뉴스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북쪽 코노토프시에 사는 이 남성(25)은 지난 5일 밤 자신의 집에서 컴퓨터 작업을 하던 중 입에서 씹고 있던 껌이 폭발해 사망했다.
당시 집안에 있던 친척들은 경찰에서 "방에서 `펑'하는 소리가 들려 가보니 그가 얼굴 등에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발견 당시 그의 입 주변은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 원인을 조사하던 경찰은 그가 씹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껌에서 폭발성을 지닌 화학물질이 묻어 나온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또 그의 책상 위에서는 구연산이 담긴 봉투와 껌에서 검출된 같은 종류의 화학물질이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수도 키예프의 한 기술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하는 이 남성은 평소 껌을 구연산에 담갔다가 씹는 습관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 남성이 구연산과 화학물질을 혼동해 껌을 화학물질에 묻힌 후 씹었다가 입안에서 화학 반응이 일어나 변을 당한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
현지 경찰은 이 물질을 정밀 분석 장비가 있는 키예프로 옮기려다 운송 도중 폭발 가능성을 우려해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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