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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자리앉기' 네가지 성공비법

입력 : 2009-12-09 17:02:53 수정 : 2009-12-09 17: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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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만 쓰면서 해외여행이 가능할까’ 등 일상의 소소한 궁금증을 출연자의 직접 체험으로 해결한다는 포맷의 MBC 새 리얼 실험 프로그램 ‘자체발광’(기획 임경식, 연출 김동희·이창원). 

10일 오후 6시50분 방송되는 두 번째 방송 주제는 ‘당나귀 타고 출퇴근할 수 있을까?’와 ‘지하철 자리 앉는 비법’이다. MBC 이성배 아나운서가 당나귀를 타고 서울 목동에서 여의도까지 출근하기에 도전했고 개그맨 안상태가 지하철 빈자리 앉기 고수들로부터 그 비법을 전수받았다. 
 

◇개그맨 안상태는 한·일 고수들 사이에서 은밀하게 전해지는 지하철 빈자리 앉기 비법 터득에 나섰다. MBC 제공
‘도전광’ 코너의 주인공은 아이큐 70, 몸무게 300㎏, 시속 40㎞의 당나귀 ‘순이’다. 끈기와 체력이 좋은데다 온순하기까지 해 예로부터 승용마차로 각광을 받았던 동물이다. MBC 아나운서실의 막내 이성배 아나운서가 도전 임무를 떠안았다. 그의 집인 목동에서 여의도까지는 10㎞ 정도.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40분이면 너끈한 거리다. 

이성배 아나운서는 오전 7시30분 순이와 함께 출근길에 나섰다. 하지만 이 당나귀, 성깔이 여간 아니다. 첫 대면부터 감히 주인과 실랑이를 벌이더니 승차(!) 후에도 주변 낙엽 등 곁눈질하기 바쁘다. 말, 아니 당나귀 만한 처자가 왜 그리 부끄럼은 없든지 출근길 내내 변을 여기저기 뿌려댄다.
 
여심을 녹이는 데는 채찍 보다는 당근이 더 낫다고 판단한 이 아나운서. 맛있는 음식과 달콤한 밀어, 부드러운 손길을 끊임없이 내밀어보지만 지조의 이 여인네, 요지부동이다. 과연 이 아나운서는 무사히 여의도에 도착할 수 있었을까?

지하철 이용 10년차 개그맨 안상태는 ‘실험광’ 코너에서 하루 600만명이 이용한다는 서울 지하철 빈자리 앉기 비법 터득에 나섰다. 안상태가 한·일 고수들로부터 전수받은 비법은 운과 ‘철판’이 아닌 과학이다. 

일본에서 이미 3만부 넘게 팔린 ‘통근 전철에서 앉는 기술’의 저자 요로즈 하지메를 비롯해 현장 경험이 풍부한 이용자들이 꼽는 공통된 비법은 ‘긴장을 늦추지 마라’ ‘관상을 살피고 대화를 엿들어라’ ‘동작 하나하나를 주시하라’ ‘낯익은 얼굴을 기억하고 데이터를 수집하라’ 등으로 요약된다. 이 네 가지 비법만 염두해도 현장에서의 적중률은 80%까지 치솟는다는 게 제작진의 귀띔이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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