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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재규어 XF 3.0 디젤 프리미엄

입력 : 2009-12-07 23:55:21 수정 : 2009-12-07 23:5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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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쿠페 스타일 접목… 첨단 변속레버 인상적 재규어를 자신의 로망이었다고 털어놓는 남성들이 적잖다.

지난주 재규어 XF를 시승하면서 심심찮게 들은 말이다.

그들은 대개 인상적인 외관 디자인과 세련된 실내 디자인을 떠올렸고, 포효하는 듯한 재규어의 엠블렘과 얽힌 자기만의 추억을 들려주곤 했다.

최첨단 3.0리터 V6 트윈터보 디젤엔진을 탑재했다는 2010년형 재규어 XF 3.0 디젤 프리미엄 모델을 시승했다.

재규어 XF는 처음에 4.2 가솔린 모델과 2.7 디젤모델로 출시됐다. 이후 2.7 디젤모델은 2년 만에 3.0 디젤모델로 바뀌어 나왔다. XF 3.0 디젤은 럭셔리와 프리미엄, S프리미엄 등 3가지고, 이 중 중간 버전을 탄 셈이다.

일단 전반적으로 차 외관에서 세련된 영국 젊은 귀족의 아우라가 짙게 풍긴다.

재규어의 전통적인 3박스 스타일을 버리고 과감하게 쿠페 스타일을 접목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전 모델보다 실내장식에 메탈을 많이 썼지만 리얼우드 장식과 대시보드의 천연고급 마감을 통해 재규어 특유의 고급스러움은 유지했다.

실내 공간에서는 007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첨단 변속레버가 인상적이었다.

시동을 걸면 로터리 다이얼 방식의 변속레버가 봉긋 솟아오른다. 브레이크를 밟고서 조그셔틀 방식의 버튼을 돌리면 조절이 가능하다. 변속레버가 없어 처음에는 허전하지만 익숙해지면 편하다. 영국 명품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B&W(Bowers & Wilkins) 440W Dolby® ProLogic® II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도 만족스럽다.

고급 차량의 중요한 선택 포인트가 되는 정숙성은 디젤 차량이지만 전혀 디젤같지 않은 정숙성을 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BMW 5 시리즈 등 동급 디젤 모델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최고출력 240마력, 최대토크 51.0kg.m로 ‘제로백’(출발에서 100㎞까지 걸리는 시간)이 7.1초에 불과한 만큼 치고 나가는 박진감은 운전하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기존 XF SV8 모델에만 적용되던 다이내믹 모드가 장착돼 있어 고속에서의 오버스티어링 제어능력 및 차체 안정성을 높여 서울 도심 북악스카이웨이처럼 코너링이 많은 곳에서 빠르고 경쾌하게 동작했다.

공인연비는 리터당 13㎞. 가격은 럭셔리 7490만원, 프리미엄 8390만원.

이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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