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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on] 마로니에 걸 파라 '화이트 러브' 들고 겨울 나들이

입력 : 2009-12-04 14:44:10 수정 : 2009-12-04 14:4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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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닷컴] '마로니에 걸즈'로 만났다가 이제는 당당히 솔로 가수로 활동하는 파라 (본명 김지영)는 다시금 신인 가수로 선 듯 싶었다. 겨울시즌에 맞춰 발랄한 크리스마스 곡 '화이트 러브'를 들고 팬들과 만나는 파라는 이미 고등학교때부터 가수 활동을 하던 경력이 무색할 만큼 순수했다.

"아직도 첫방송 징크스가 있어요. 아무래도 이전까지 '마로니에 걸즈'로 둘이 활동을 하다가 혼자서 활동을 하게 되어서 그런 것 같아요. 가사를 그렇게 외웠고 무대에 섰는데, 누가 다리에 차가운 물을 한번 뿌린 거 같은 느낌이 드는거에요. 물론 실수도 종종 했죠"

파라라는 이름이 생소한 이들에게는 '신인인데 당연한 거 아냐'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파라가 마로니에 멤버였던 마로(본명 백종우)가 운영하는 연예기획사 소속으로 '칵테일 사랑'을 리메이크해 불렀던 '마로니에 걸즈' 소속으로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활동했던 사실을 떠올리면 파라의 이같은 말에 의아함을 가질 수도 있다. 게다가 성악을 전공한 파라의 노래를 들어본 이들이라면 더더욱 그러하다.

"성악을 전공해서인지 다른 가수들보다 다섯 배 가까이 올라가는 편이에요. 사람들이 듣고는 깜짝 깜짝 놀라시곤 하죠"

이번에 파라가 1일 공개한 싱글 앨범은 총 다섯 가지 버전의 '화이트 러브' 곡을 담았다. 오리지널 곡을 비롯해 댄스, 어쿠스틱, 피처링 등으로 각기 다른 색깔을 선보인다.

"원래 지난 9월 발매한 정규 앨범으로 겨울까지 활동하려 했는데 공연장에서 우연히 들려드린 '화이트 러브' 반응이 좋아서 따로 선보이게 된거에요. '칵테일 사랑'과 비슷하게 느낌의 '겨울판 칵테일 사랑'이죠. 제 컨셉도 이전에 '마로니에 걸즈'에서 보여줬던 섹시가 아닌 본래의 제 모습 그대로를 보여드릴 계획이에요"

파라는 현재 같은 소속사인 심신, 여행스케치 등과 함께 활동을 하고 있다. 가요계 대선배들과 함께 움직이는 것이다. 사실 그러다보니 파라의 나이를 높게 보는 이들까지 있다.

"나이도 경력도 모두 한참 선배님들이죠. 그런데 같이 활동하다보면 대선배님들 같지 않고 다들 어린애 같아요. 심신 오빠나 여행스케치 오빠들이나 이야기하는 것이 왜 이리 순수하신지, 너무 재미있어요. 그런데 살짝 제가 나이대가 업그레이드 되보이는 면도 있어요. 아무래도 분위기에 묻어가니까요"

사실 파라의 진가는 중국에서 더 알아준다. 2007년 초 마로니에 걸즈로 활동할 당시 중국에서 인기는 대단했다. 물론 이에 고생이 같이 엮어갔음은 짐작할 수 있다. 거의 한달 내내 추위 속에서 공연을 펼쳤으니 말이다.

"그때 고생은 말로 표현못하죠. 굉장히 추운 날씨인데 난방은 안되고 옷은 짧고, 마음은 더 춥고요. 새벽에 일어나 식사 후 기자회견을 하고 방송하고 저녁에 대학교 가서 축제 행사하고를 한달 내내 했어요. 그러다보니 주변 사람들에게 겁도 났죠.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아쉬운 것은 그러한 것들을 즐기면서 했었어야 했다는거에요. 내가 왜 그러지 못했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 고생 끝에 다시 국내 활동에 돌입한 파라의 이번 앨범은 그래서 가볍지만은 않다. 앨범을 위해 라디오 방송 진행도 하차했을 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대중들과 만날 준비도 하고 있다. 파라가 적극적으로 자신의 '따뜻한' 노래를 사람들에게 알릴 수록 듣는 이들도 따뜻함을 느낌을 알기 때문이다.

/ 유명준 기자 neocross@segye.com 사진 허정민 기자 ok_hj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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