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의 24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현재 DAC에는 OECD 30개 회원국 중 22개국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정식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한국은 1961년 OECD 출범 이후 원조 수혜국에서 원조 공여국으로 지위가 바뀐 첫 번째 사례가 됐으며, 1996년 OECD에 가입한 지 13년 만에 원조 선진국 클럽인 DAC 회원국이 됐다.
한국은 DAC 가입을 계기로 유엔, 세계은행 등 주요 국제기구에서 선진 공여국으로 정식 인정받게 됨으로써 국가 브랜드 이미지와 국격을 높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 앞으로 DAC가 채택한 권고를 이행하고 이를 향후 원조정책에 반영해야 하며, 매년 대외원조의 이행실적과 현황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정부는 원조 효과 고위급포럼 제4차회의(HLF-4)를 2011년 서울에 유치해 국제사회의 개발원조분야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해 약 8억달러를 공적개발원조(ODA)로 제공해 경제규모와 국가 위상에 비해 기여 정도가 낮은 상황임을 감안, 2015년까지 ODA를 현 규모의 3배 이상인 약 30억달러로 늘릴 방침이다.
김중수 주OECD 대사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원조를 받던 나라가 원조를 주는 선진 공여국의 지위를 갖게 됨으로써 개발도상국들이 발전모델이 됐다”며 “또한 ‘글로벌 코리아’를 실현해 나가는 데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추진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는 25일 “최근 어린이들의 빠른 발달 상황을 고려해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1년 앞당겨 사회에 조기 진출토록 하고, 이로 인해 절감되는 재원을 보육 및 유아 교육에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며 “현 정권 임기 내에 시작하는 게 희망이며 점차적으로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복수국적을 허용하고 개방적 이민정책을 통해 해외 우수인력을 적극 유치하는 등 이른바 ‘한국인 늘리기 프로젝트’를 통해 인적자원을 확충함으로써 성장잠재력을 확충키로 했다.
교과부는 “즉각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충분히 의견수렴을 거쳐 신중하게 추진할 방침이다. 학교 증설, 교육과정 개편 등 필요한 사전작업이 많기 때문이다. 또 막대한 예산도 확보해야 한다.
또 교육계의 반발도 잠재워야 한다. 교원단체들과 유아교육연대, 교육학자 등은 한목소리로 “교육문제를 경제적 논리로 재단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신중히 추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