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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벌한 장난감총’ 실제 총기처럼 개조… 맥주캔도 뚫어

입력 : 2009-11-26 01:41:30 수정 : 2009-11-26 01:4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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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서 고가판매 업자 등 11명 적발 장난감 공기총을 맥주 캔도 뚫을 정도의 ‘화력’을 갖춘 총기로 개조해 팔아온 이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5일 불법 개조한 외제 장난감총을 인터넷을 통해 거래한 판매업자 윤모(36)씨와 함모(30·회사원)씨 등 구매자 10명을 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윤씨는 2005년부터 최근까지 완구용 M4카빈 소총과 MP5 휴대기관총, 베레타 권총 등을 수입해 공기압 조절장치를 고쳐 위력과 사거리를 높인 뒤 인터넷을 통해 한 정당 30만∼200만원에 판 혐의를 받고 있다.

윤씨가 판매한 개조 총기는 10m 거리에서 플라스틱 탄환(BB탄)만으로도 알루미늄 캔을 뚫고, 쇠구슬 탄환을 쓰면 사람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윤씨는 경찰 수사 개시 후 지난달 말 인터넷 사이트를 폐쇄했으며, 경찰은 업체 컴퓨터를 압수해 판매 장부를 분석해 다른 구매자를 찾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구매자들이 총기애호가로서 진짜 총을 쏘는 기분을 느끼고 싶어 샀다는데, 고등학생도 있었다”며 “아직 사람이 다친 사례는 없으나 개조 총이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h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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