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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SKT, 내년 초 ‘구글폰’ 국내 첫 선

입력 : 2009-11-10 10:26:42 수정 : 2009-11-10 10:2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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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탑재 스마트폰 1월 출시 예정”
아이폰보다 실행속도 빨라… 선점경쟁 후끈
그동안 출시 소문만 무성했던 애플 아이폰이 시장에 나오기도 전에 ‘강펀치’를 맞게 됐다. SK텔레콤이 이르면 내년 초 ‘구글 안드로이드폰’을 국내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9일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내년 1월 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아이폰이 여러 장점을 지니고 있지만 배터리 교체가 불가능하고 애플의 고객서비스가 국내 소비자 기대 수준에 부합할지 의문인데, 안드로이드폰은 아이폰 이상의 기능성과 안정성을 갖고 있어 스마트폰 시장에서 반응이 좋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현재 SK텔레콤은 내년 1월 초 출시를 목표로 국내외 업체들과 공동으로 전용 애플리케이션·부가기능 개발 등 단말기 경쟁력 확보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10월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통신 전시회에 참가한 삼성전자 홍보모델들이 ‘모먼트’ 등 미국 시장을 겨냥한 안드로이드폰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구글 주도로 만들어진 안드로이드는 휴대전화를 비롯한 휴대형 단말기용 플랫폼이자 운영체제(OS)다. 리눅스 기반으로 동작하며 2007년 11월부터 휴대전화제조업체나 프로그램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개됐다. 이를 채택해 구글폰으로도 불리는 안드로이드폰은 무선인터넷, GPS, 블루투스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인터넷 검색이 자유로우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손쉽게 설치·이용할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닌다.

이 때문에 해외에선 미국 모토로라와 대만 HTC, 삼성전자, 소니에릭슨 등이 앞다퉈 신제품을 출시하며 스마트폰 시장에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외신과 전문시장조사 기관은 안드로이드폰이 조만간 아이폰을 앞지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터넷포털 다음의 김지현 모바일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은 “안드로이드폰은 윈도우폰이나 아이폰보다 프로그램 실행 속도가 훨씬 빠르고 프로그램 개발·이용이 자유로워 높은 확장성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가지 단점을 지닌 아이폰보다 안드로이드폰이 더 많이 팔릴 것으로 판단되며, 최근에는 아이폰보다 안드로이드폰을 위한 모바일 인터넷 개발에 더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LG텔레콤 역시 김철수 부사장이 최근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오픈모바일 플랫폼 후보로서 안드로이드폰의 구글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결국 급성장이 예상되는 내년도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선 KT가 전략무기로 내세운 아이폰과 SK·LG텔레콤의 안드로이드폰이 정면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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