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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심각' 단계 격상] 신종플루 ‘주춤’… 소강상태 접어드나

관련이슈 '신종 인플루엔자' 전세계 확산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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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거점병원 의심환자 급감 국가전염병 재난단계가 최고로 격상됐으나 전국 거점병원 등을 찾는 의심환자는 급격히 줄고 있다. 신종플루가 소강상태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하지만 보건당국과 의료계는 거점병원보다 개인 병·의원 쪽으로 환자가 분산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당국은 오히려 11월 말쯤 신종플루가 정점에 이를 수 있다면서 철저한 대비를 요구했다.

고려대구로병원 관계자는 6일 “지난주 하루 600명 정도 진료한 신종플루 의심환자가 이번 주 들어 300명 정도로 줄었다”면서 “환자 대기시간과 의료진 부담이 줄어 진료가 원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의 사정도 비슷하다. 천안의 단국대병원 관계자는 “10월 중 환자가 가장 많을 때에는 하루 250명 정도가 찾아왔는데 11월 이후 숫자가 130∼150명으로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응급실 통계에서도 비슷한 추세가 읽힌다. 질병관리본부의 응급실증후군 감시체계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일 하루 814명이던 급성호흡기증후군 환자가 1일 959명까지 늘었다가 2일 646명, 3일 342명, 4일 308명, 5일 168명으로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이 통계는 전국 125개 응급의료센터에서 38도 이상의 발열이 있으면서 급성 호흡기 증상(기침, 인후통 등 독감 유사증상)을 보인 사례를 집계한 것이다.

하지만 정부와 의료계는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며 시민들의 의식이 느슨해지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눈치다. 정부는 오히려 국내 신종플루 환자 발생이 11월 말쯤 정점에 이르러 4∼5주간 확산이 지속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정부가 오는 11일부터 시작하는 초·중·고교생에 대한 백신 예방접종을 4주 안에 서둘러 끝내려는 것도 이런 분석에 따른 것이다. 보통 백신을 맞으면 항체가 형성되기까지 10일에서 2주 정도가 걸린다. 12월 중순까지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치더라도 학생들이 항체를 갖기 전까지 환자가 다시 급증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특히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들면서 신종플루 활동력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여 우려를 더하고 있다.

좌훈정 대한의사협회 공보이사는 “지금까지 신종플루 환자가 1∼2주 크게 늘다가 다시 주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고 최근 들어 동네 병원 등으로 환자가 분산되면서 환자가 준 것처럼 일종의 ‘착시 현상’을 주고 있다”면서 “본격적인 겨울 날씨에 학생을 중심으로 감염 확산이 정점에 이를 가능성이 커 개인위생 등을 계속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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