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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동영상]금발의 오덕후 사랑스러워

입력 : 2009-11-06 17:31:53 수정 : 2009-11-06 17:3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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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에 하나 빠진 사람을 나타내는 용어 ‘오덕후’ 보통 ‘오덕후’하면 두꺼운 뿔 테 안경을 쓴 떡 진 머리의 통통한 남성을 떠올리기가 쉽다. 일본 애니메이션에 푹 빠진 금발 미소녀 ‘오덕후’가 한주간 인기몰이를 했다. 조그만 얼굴, 가녀린 몸, 순하게 쳐진 눈, 금발의 소녀는 만화 속 여주인공처럼 요목조목 예쁘게 생겼다. 애니메이션을 무척 좋아한다는 소녀는 만화 속 주인공이 입은 세일러 복장을 하고, 머리에는 노란 머리핀을 찔렀다. 

그리고 주인공처럼 한껏 뽐 내 연기를 해본다. “미나상~ 오네가이 시마스” 금발의 소녀에게서 나오는 일본어는 어색하게 들린다. 카메라 앞이라 긴장한 소녀는 계속해 손가락을 입에 대며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이다.  OST를 틀고, 만화 속 주인공의 변신장면을 그대로 떠라 한다. 방금 전 수줍던 모습과는 전혀 달리 소녀는 빠른 동작들을 막 힘없이 척척 해나간다. 이 만화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동작들을 달달 외운 소녀, 이 만화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소녀의 마음이 엿보인다. 발랄한 금발 소녀의 모습은 만화영화 주인공 못지 않게 상큼하다. 금발 오덕후 소녀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예쁘고 귀여운 오덕후 라며 팬클럽이라도 만들고 싶다는 댓글을 연이어 달았다.

박봄 아찔 초미니스커트에 후끈

그룹 2NE1 에서 솔로 앨범을 발표한 박봄의 초미니스커트가 뜨겁다. 파워풀한 댄스를 선보이는 그룹 2 NE1, 박봄은 무대에서 그냥 짧다는 말이 시시할 정도의 매우 짧은 초미니 스커트를 선보였다. 스판 재질의 무대의상은 그녀의 몸매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너무 짧은 그녀의 원피스는 얼핏보면 민나시 같다. 꽉 조이는 의상은 춤조차 제대로 추기 어려워 보이는데, 의상과 상관없이 그녀는 초미니스커트를 입고 모든 안무를 무리없이 소화해 냈다. 누리꾼들의 의견은 분분했다. 싱글 발표 후 박봄의 시선잡기용 미니스커트 아니냐? 는 댓글과 짧은 의상에 아랑곳 하지 않고 멋진 댄스를 선보인 박봄이 프로 같다는 반응이 있었다.

 신동훈의 이랬다가 저랬다가 송

대한민국 원조 돌 아이 신동훈의 새로운 영상이 떴다. 이번 의상의 주요 소품은 검은색 쓰레기 봉투다. 그가 검은 봉지를 얼굴에 둘둘 말고 사진을 찍으니 연예인 못지 않은 카리스마 화보가 나왔다. 이번에는 하얀 셔츠를 입고, 무작정 봉투 안에 두 발을 넣으니 커다란 봉투는 멋진 비닐정장 바지가 되었다. 다만 바지가 비닐이다 보니, 공기가 들어차 빵빵 한 풍선바지가 되었다. 쌍꺼풀이 없는 담백한 눈에 짙은 아이라이너를 그려주고, 썬 글라스를 써 주면 준비 완료가 된다. 

대체 이번에는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겨줄지 기대가 된다. 통기타를 두드리며 노래가 2PM 의’니가밉다’ 노래를 열창한다. 그의 다음행동을 채 눈치채기 전에 이번에는 자연스런 메들리로 박진영의 ‘그녀는 예뻤다’ 노래로 연결된다. 그의 노래를 듣다 보면 어떤 노래가 섞이었는지 모르게끔 헷갈린다. 원더걸스 노래를 불렀다. GOD 의 노래를 부르고, 다시 박진영의 노래를 부르다가 비의 노래를 부른다. 그렇게 6곡의 노래가 서로 뒤섞이어 왔다 갔다 한다. 6곡 모두 끊김 없이 자연스럽게 하나의 메들리로 이어진다. 돌 아이의 엽기적인 무대를 기대했던 시청자들은 그의 숨겨진 노래실력에 놀랐다는 반응이다.  

 할로윈데이 200% 즐기기

영화 ‘스크림’의 괴물들이 홍 대 거리에 떴다. 10월 31일 할로윈 데이를 말 그대로 제대로 즐기고 싶은 사람들이 뭉쳤다. 뒷모습만 보자면 거리에 있는 평범한 행인 같지만, 앞모습을 보니 웬걸 멀쩡한 사람 하나 없는 외인구단 이다. 살인마, 사람, 몸 전체에 압박 붕대를 칭칭 감고 등장한 헐크들, 얼굴에 백색 마스크를 쓴 흑인 청년, 외계인까지 나이 성별 연령 상관없이 온갖 해괴한 분장을 하고 등장했다. 이들은 거리를 활보하다가 비트가 시작되면, 사람들을 의식하지 않고 춤을 춘다. 이번에는 한쪽에서 동물원을 탈출한 동물 떼들이 무리를 습격한다. 

사슴, 개구리, 기린…… 다양한 분장을 한 무리들이 거리를 쓸어 내린다. 가면을 쓰니 용감해 졌다. 평소에는 할 수 없었던 비가 오는데 우산 없이 거리 활보하기, 거리 한복판에서 함성 지르기 등 이들은 자기에게 주어진 해방을 만끽한다. 평생에 한번 할까 말까 한 앙드레 김 분장을 하고 거리를 나온 학생도 있다. 일상에서 조금 삐 딱선을 탄 이들 덕분에 홍 대 밤거리는 할로윈 축제분위기로 가득 찼다. 길을 지나는 외국인들은 이들의 행사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이들에게 사진 세례를 맘껏 날렸다. 직접 변장하고, 같이 이들의 행사에 동참한 외국인도 있었다.   

계란은 절대 안돼! 라면 파이터

펄펄 끓는 라면에 계란을 넣을 것인가, 안 넣을 것인가? 라면에 계란을 넣자는 남자와 계란을 넣지 말자는 여자의 피 튀기는 접전이 벌어졌다. 양은냄비에 물이 자글자글 끓는다. 분말, 건더기 스프를 넣고, 마지막으로 면발을 넣는다. 냄비에는 노 오란 면발과 얼큰한 라면 국물, 녹색 건더기 분말이 어울려 자글자글 끓고 있다. 남자가 맛을 더하기 위해 계란을 라면 위에 얹으려고 하는 찰나, 냄비받침이 무서운 속도로 날아와 남자의 손을 때린다. 갑작스런 타격에 남자는 달걀을 놓쳤다. 바닥에는 계란이 깨져 흰자와 노른자가 서로 번져있다. 산산조각 된 계란을 보고, 열이 받은 남자는 옷에 한번 붙으면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는 공포의 날 계란 탄을 여자에게 발사한다. 계란 탄은 여자의 검은 재킷을 명중시켰다. 말 할 것도 없이 땅을 흔드는 둘의 싸움이 시작됐다. 

“슈웅~” 요란한 글자와 함께 여자가 쏜 젓가락들이 남자를 향해 날아간다. 남자는 가볍게 젓가락공격을 입으로 막아내는 듯 하더니, 계속된 공격에 결국 쓰러졌다. 정말 화가 난 남자는 비장무기, 맞으면 눈을 뜰 수 없는 양파 탄을 모든 힘을 모아 여자에게 쏜다. 하지만 여자는 이미 드라이기 에서 나오는 강력한 바람으로 수비진을 치고 있었다. 여자의 내뿜는 드라이기 바람에 양파 탄은 제힘을 발휘하지 고꾸라진다. 둘이 대결하는 동안 라면은 졸아버렸다. 남녀는 졸아버린 라면을 가지고 이도 저도 못하게 되었다.

자료제공=판도라TV(www.pandora.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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