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분있는 연예인들 분위기 상승작용 장점
“같은 경험담 반복 재방송 보는것 같아” 단점 최근 방송가에 이경규와 유재석, 강호동으로 대표되는 ‘규라인’ ‘유라인’ ‘강라인’에 새로운 라이벌 라인이 등장했다. 7년 만에 화려하게 방송에 복귀한 이성미와 그의 인맥으로 이루어진 ‘이성미 라인’이 바로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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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4일부터 방송된 KBS 2TV ‘개그스타’의 공동 MC로 발탁된 이성미, 박미선, 이봉원은 직접 정통 콩트를 선보이고 신인 발굴 프로젝트에도 참여한다. KBS 제공 |
이성미(49)는 특히 ‘유라인’과 ‘강라인’의 뿌리격인 ‘규라인’의 이경규(48)보다도 한 살이 더 많아 그가 새로 구축한 ‘이성미 라인’은 ‘조상 개그맨들의 귀환’으로 불리기까지 한다.
앞서 최양락은 ‘황제의 귀환’이라 불리며 화려하게 복귀했지만 강호동이 이끄는 SBS ‘야심만만2’, 신동엽의 KBS 2TV ‘샴페인’ 등에서 젊은 세대들과 조화를 이루지 못해 아쉬움을 줬다. 반면 이미 사단을 형성한 이성미는 규라인이나 유라인, 강라인 못지않은 막강한 인맥을 동원해 그동안 너무 익숙해진 얼굴에서 탈피해 방송가에 새바람을 불어넣을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개그맨 라인을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린다.
‘개그스타’의 이민호 PD는 이성미와 박미선, 이봉원을 함께 캐스팅한 것에 대해 “세 사람이 20년 이상 알고 지낸 사이라 호흡이 척척 맞고 그에 따라 프로그램에 주는 시너지도 크기 때문”이라며 “특히 이성미와 박미선은 콩트 연기를 많이 해보지 않아 익숙한 사람끼리 하면 더 편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배구처럼 한 사람이 토스해주면 다른 한 사람이 스트라이크를 날려주는 개그의 속성상 친분 있는 연예인끼리 출연하면 방송 분위기를 편하게 이끌며 상승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에 제작진 대부분은 이를 선호한다.
반면 시청자들은 같은 멤버들이 여러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면서 똑같은 경험담을 반복하거나 주고받는 농담이 비슷해 ‘재방송을 보는 것 같다’는 불만을 터뜨리기도 한다. 가수만큼 심하지는 않지만 같은 소속사 연예인들을 끼워넣는 편법도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또 개그라인이 파벌을 형성해 신인이나 새로운 얼굴의 진입을 제한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 방송사 PD는 “친한 연예인끼리 방송하다보면 지나치게 사담을 늘어놓거나 반말이나 막말을 하기가 더 쉬워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다른 한 중견 작가는 “방송 내용이 비슷비슷하게 느껴지는 것은 개그맨 라인에 치우친 캐스팅 탓도 있지만 포맷 자체가 유사한 프로그램이 많기 때문”이라며 “현재 우리나라 오락 프로그램이 토크쇼와 리얼리티로 양분되다 보니 똑같은 내용과 소재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같은 연예인이 나오더라도 프로그램의 포맷을 다양화하거나 내용을 차별화하려는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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