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닷컴] 그룹 'GOD' 출신 영화배우 윤계상이 아이돌 그룹 출신의 배우에 대한 선입견을 비판하면서 "한국 영화계는 좌파"라는 발언을 했다.
윤계상은 최근 패션지 GQ 11월호에 실린 인터뷰에서 "영화, 드라마 합쳐서 여덟 작품을 했다. 아이돌 출신의 연기자로서 무시하는 게 아니라, 한국 영화계의 본바탕이 좌파다. 굉장히 (나에게) 우호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좌파'라는 단어가 갖는 뜻때문에 인터뷰를 진행한 에디터가 '좌파라는 단어의 뉘앙스는 뭔가?'라고 묻자 윤계상은 "막혀 있다는 거다. 내가 겪었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나도 god의 인기나 상업적인 이유 때문에 섭외가 됐고 영화를 찍자고 하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나 그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건 정말 괴롭다. 진정성을 갖고 이야기했을 때 깨끗하게 봐줄 수 있는 시선이 필요하단 얘기다"고 답했다.
윤계상의 좌파 발언에 대해 네티즌들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윤계상의 말대로라면 막혀있는 것이 좌파면 뚫려있는 것이 우파라는 논리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윤계상이 여덞 작품을 했다고는 하지만, 대다수 흥행을 하지 못했고, 이에 따른 평가도 주연급을 맡은 윤계상에게 고스란히 이어진 것을 감안하지 않았다. 아이돌 그룹 출신이라고는 하지만 윤은혜, 바다 등이 각 분야에서 어느 정도 인정받는 것을 고려하면 윤계상의 발언은 지극히 개인주의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대해 윤계상은 2일 새벽 자신의 팬카페에 "부끄러운 날입니다"라며 "기사를 봤습니다. 굉장히 창피하고 제가 아직 많이 부족하구나란 생각이 듭니다"고 밝혔다.
이어 윤계상은 "우선 전 저의 무지함에 너무 창피하고 부끄럽다"면서 "좌파란 단어의 큰 의미를 저는 솔직히 잘못알고 있었던 것 같다. 어떤 해명도 필요치 않다"면서 "그냥 저의 완벽한 실수이기 때문에 부끄럽네요"고 밝혔다.
윤계상은 "일단 그 단어가 정치적인 저의 어떤 생각을 담고 있는건 아니다. 그리고 영화계가 저한테 어떤 편견을 가지고 대한 것도 아니다"라며 "제 무지함에서 불러올 수 있는 여러 말들로 피해를 보지 않았으면 좋겠네요"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계상은 조재현, 박인환 등과 함께 교도관으로 연기한 영화 '집행자'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 유명준 기자 neocross@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blo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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