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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술술~] “영어로 일기 쓰면 영어식 어순 익숙해져”

입력 : 2009-11-01 21:41:32 수정 : 2009-11-01 21:4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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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2∼3개 단어로 간단한 문장 작성부터
우리 동요 영어로 바꿔 불러보는 것도 큰 도움
일주일에 3번 정도 6개월 이상 꾸준히 해야
요즘 학생들은 어릴 때부터 영어공부를 시작해 기본기가 탄탄하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익히기 쉬운 듣기, 말하기와 달리 영작은 잘 하기가 쉽지 않다. 우리말과 어순이 전혀 다른 탓이다. 영어교육 전문업체 블루버드 푸른영어 이중언어 연구소 김민희 선임연구원은 “영어쓰기를 잘하기 위해서는 한국어의 어순을 영어식 어순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며 “영어로 일기를 쓰다 보면 영어식 어순에 익숙해져 더 빨리 영어와 친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영어 쓰기는 자신의 경험을 사실대로 쓰는 간단한 일기에서 시작해 창의력을 가미한 복잡한 글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효과적이다. 사진은 초등학생들이 영어 공부를 하는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어릴 때부터 ‘영어식 어순’ 익숙해져야=
영어로 일기를 쓴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어른이 돼서 영어일기를 쓰려고 할 때 어려운 점이 우리말로 쓰고 싶은 내용을 다 옮길 수 없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답답함을 몇 차례 경험하게 되면 금방 싫증을 느끼게 된다. 그러므로 생활과 생각 자체가 단순하고 명쾌한 어릴 때 영어일기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처음에 영어일기에 도전할 때는 구조가 간단하고 짧은 영시 형식을 활용하자. 처음부터 욕심을 부려 긴 문장을 쓰려다 보면 영어일기에 대한 흥미를 잃을 수 있다. 주어와 동사 등 2∼3개 단어로 간단하게 구성된 영시형식의 일기부터 시작하면 보다 쉽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그가 달리기를 했다. 그녀도 달리기를 했다. 결국 둘은 밝은 태양 아래서 함께 달리기를 했다’는 내용을 1형식으로 표현하면 ‘He runs. She runs. We run the road In the sunshine’이라고 쓸 수 있다. 한 문장이 2∼3단어를 넘지 않고 같은 단어가 반복되는 구조지만 훌륭한 일기가 된다.

좀 더 복잡한 2형식 문장으로 들어가보자. ‘아이가 달콤한 캔디를 받아서 기분이 좋아졌다, 그리고 짝꿍인 그녀의 기분도 좋아졌다. 결국 둘 다 행복해졌다’는 내용을 2형식으로 표현하면 ‘I am happy. She is happy. We are happy because We got a candy’가 된다. 2형식은 1형식보다는 약간 복잡하지만 동사가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런 식으로 1형식에서 5형식까지 형식에 맞춰 짧고 간단한 시 형태의 일기를 쓰면서 문장의 구조를 익히다 보면 영어 문장형식의 전반적인 구조와 쓰임새에 대해 파악할 수 있다.

◆동요를 동화로 만들어보자=영어로 말을 잘해도 창의력과 사고력이 없으면 고급스러운 영어를 구사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영어교육의 초점은 학생들의 창의력 향상에 맞춰져야 한다. 영어일기를 통해 영어식 어순에 익숙해졌다면 스스로 영어로 이야기를 만들어 보자. 처음에는 우리나라 동요를 영어로 바꿔 불러보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예컨대 동요 ‘산토끼’를 영어로 바꾸면 ‘jack rabbit rabbit dear(산토끼 토끼야). where are you going now(어디를 가느냐). hopping hopping here and there(깡총깡총 뛰면서). where are you going now(어디를 가느냐)’가 정도가 될 것이다.

이렇게 영어로 바꾼 후에 산토끼가 어디를 갈지 상상해보는 것이다. ‘산토끼는 잘 뛰고 알밤을 좋아하는 특징이 있으므로 산에 알밤을 구하러 갔을 것이다’, ‘산토끼는 어디든 잘 뛰어다닐 수 있으므로 산 속을 뛰어다니고 있을 것이다’ 등의 내용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상상력을 더 발휘해 ‘내 친구가 키우는 토끼는 밤을 좋아하지만 잘 뛰지 못한다’, ‘내 동생은 어디든 재빨리 뛰어다녀 산토끼와 닮았다’ 등의 문장을 추가하면 한편의 동화가 탄생한다.

영어일기든 동화든 꾸준히 써보지 않으면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영어일기를 쓰기 시작했다면 일주일에 3번 이상은 영어로 일기를 쓰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

6개월 이상 꾸준히 성실하게 쓰다 보면 다양한 문장 구조와 패턴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으므로 하나의 문장이라도 규칙적으로 꾸준히 쓰는 것이 중요하다. 블루버드 푸른영어 김민희 선임연구원은 “영어쓰기는 듣기, 말하기, 읽기 능력을 동시에 골고루 향상시킨다“며 “단순히 문장만 나열하며 쓰는 것이 아니라 생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무엇을 써야 할지, 또 어떻게 써야 하는가에 대한 의미와 목적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경희 기자 sorimo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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