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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수목드라마 '아이리스' |
두 사람은 영화 '달콤한 인생'에 이어 KBS 수목드라마 '아이리스'에서 또다시 동지에서 적이 돼 서로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인다.
'아이리스'에서 이병헌과 김영철은 NSS 조직 내의 상하 관계로 등장, 조력자로 팀웍을 이루며 임무를 수행하지만 결국 조직의 정체가 탄로날 것을 우려한 김영철은 위기에 놓인 이병헌을 암살하려 한다.
지난 2005년 개봉한 영화 '달콤한 인생'에서도 두 사람은 비슷한 구도로 등장했다. 조직의 보스와 오른팔 격으로 등장했던 두 사람은 한 여자를 사이에 두고 결국 남보다도 못한 대결 구도의 양상으로 치닫았다.
영화 '달콤한 인생'에서 조직의 보스로 출연한 김영철은 평소 신뢰하던 오른팔 이병헌이 자신의 여자에게 마음이 흔들린 것을 알고 그를 암살할 것을 계획한다.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지고 처절한 복수를 계획하던 이병헌이 김영철에게 전화를 걸어 "말해봐요, 정말 날 죽이려고 했어요? 당신을 위해 개처럼 일한 나를!"이라고 부르짖는 모습은 영화의 명장면으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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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달콤한 인생'의 한 장면 |
드라마 '아이리스'에서도 비슷한 대결구도가 펼쳐졌다. 23일분 방송에서 이병헌은 NSS부국장 김영철이 내린 단독 임무로 북한 최고위급 인사를 암살한다. 임무를 수행하고 북측 경호원들에게 쫒기던 이병헌은 큰 부상을 입어 구조요청을 하지만 김영철은 냉혹하게 그의 탈출을 거절한다. 오히려 이병헌의 수행이 탄로날 것을 우려해 그를 암살하려 한다. 이병헌은 "전 여기서 반드시 살아나가야하는 이유가 있습니다"고 부르짖지만 냉혹한 김영철은 정준호에게 그를 암살할 것을 명령한다.
영화 '달콤한 인생'에서 보여줬던 두 사람의 긴장감 넘치는 팽팽한 대립 관계는 브라운관을 통해 그대로 재현된 듯한 느낌을 준다. 영화에 이어 드라마에서도 두 사람의 대사톤과 분위기 또한 흡사해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영화에서는 결국 이병헌이 김영철에 처절한 복수를 하고 결국 자신도 부상으로 눈을 감게 된다.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의 악연은 어떤 구도로 마무리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아이리스'는 주연 배우들의 호연과 수준높은 액션신 등으로 시청률 20% 후반대를 상회하고 있다.
/ 두정아 기자 violin80@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blo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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