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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열풍속 ‘고분양가’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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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전국 아파트 14만여 가구 공급
광장 힐스테이트· 래미안 공덕 3.3㎡당 2300만원
‘DTI 무풍’ 등 이점 많지만 가격 잘 따져봐야
시장 상황, 세제 혜택, 대출 규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4분기에 아파트 공급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견본주택엔 인파가 몰려들고 있다. 하지만 유명 브랜드 단지가 선호지역에 공급되는 만큼 분양가도 공격적으로 책정된 사례가 많아 경쟁력을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4분기 새 아파트 공급 봇물=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4분기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은 총 14만754가구로, 올 1∼3분기 전체 분양분(12만6245가구)보다 많다. 특히 투자자와 실수요자의 관심이 높은 서울, 수도권(인천·경기) 분양분이 전체의 78%에 달한다. 서울은 1, 2분기에 분양물량이 3000여가구에 불과했지만 4분기엔 8배 가까이 늘어난 2만6182가구가 공급된다.

이처럼 새 아파트 공급이 급증하는 것은 분양가 상한제의 연내 폐지 가능성이 물 건너가고,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확대의 풍선효과 등이 겹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택지를 끌어안고 있어 봐야 금융비용만 불어날 뿐 좋을 게 없다”고 말했다. 정부가 올해 초 분양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도입한 양도세 감면 혜택의 만료 시점도 내년 2월11일로 다가오고 있다. 겨울철이 분양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4분기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예정이던 김포한강신도시 AC-15블록 분양(579가구)을 앞당겼다”면서 “12월30일에 모집공고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분양가 주의보=올 들어 지역별로 분기별 분양가 추이를 살펴보면 수도권은 공공물량 위주로 공급되고 상한제 적용이 늘면서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서울은 일부 입지가 우수한 곳이 높은 가격에 분양되며 10월 들어 다시 높아지는 추세다.

현대건설이 서울 광장동에 20일부터 공급하는 ‘광장 힐스테이트’(453가구)는 3.3㎡당 분양가가 115㎡형은 2394만원, 157㎡는 2765만원에 책정됐다. 아파트 한 채로 환산하면 각각 8억3303만원, 13억1692만원에 달한다. 인근의 신동아파밀리에(2007년 11월 입주) 109㎡ 매매가가 3.3㎡당 1909만원, 광장자이(2008년 12월 〃) 157㎡가 2702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광장 힐스테이트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라는 홍보가 무색할 지경이다. 예비청약자 신모(37)씨는 “주변보다 좀 싸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재건축·재개발 단지는 고분양가 논란의 중심에 있다. 이달에 분양하는 서울 고덕동 고덕 아이파크와 동작구 본동 래미안 트윈파크는 일반분양분이 3.3㎡당 2500만원 안팎을 기록할 전망이다. 청약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조합원들의 일반분양가 상승 요구가 거세지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서울 주요지역 재건축·재개발 단지는 3.3㎡당 1500만∼1700만원대에 불과했다.

부동산114 김규정 부장은 “양도세 감면 혜택이 종료되면서 예비청약자들이 서두르는 경향이 짙다”면서 “실제 분양가의 타당성과 주변 아파트 시세 대비 프리미엄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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