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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타구니 통증 심하면 ‘고관절충돌증후군’ 의심을

입력 : 2009-10-18 22:34:09 수정 : 2009-10-18 22:3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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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I 검사 등으로 이상관찰 가능
입식위주로 생활습관도 바꿔야
좌식생활에 익숙한 우리나라 사람이 실내에서 가장 많이 취하는 자세가 ‘양반다리’이다. 그러나 쉬울 것 같아 보이는 양반다리 자세도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자세를 취할 때마다 사타구니 부근에 참을 수 없는 통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고관절충돌증후군’이란 생소한 이름의 질환을 가진 환자들이다. 전문의들은 특별한 외상이 없는데도 사타구니에 통증이 느껴지면 이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말한다.

◆양반다리로 앉을 때마다 ‘뜨끔’하면 의심해 봐야

엉덩관절이라고도 불리는 고관절은 골반과 대퇴골(넓적다리 뼈)을 잇는 관절이다. 고관절은 골반의 대퇴골두(넓적다리 상단의 공 모양의 뼈)와 비구(관절 연결부위) 사이에서 인대로 연결되어 부드러운 조직인 활막으로 싸여 있다. 활막은 관절의 마찰을 방지하는 활액을 분비하며 관절이 보다 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 연골의 노화현상이 시작되면 비구에 석회화가 발생해 고관절을 과도하게 굴곡시키면 대퇴골두와 비구 연골이 서로 충돌하게 되면서 통증을 유발하는데 이것이 고관절충돌증후군이다.

중년 여성에게 많이 발병하며, 고관절의 퇴행성 변화가 가장 큰 원인이다. 고관절증후군이 발병하면 사타구니 부분에 통증이 느껴지고, 엉덩이와 허벅지에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특히 양반다리를 할 때, 요가를 할 때, 크게 스트레칭을 할 때, 자전거를 타고 내릴 때 사타구니 부분이 뜨끔하거나 앉았다 일어설 때 다리에 힘이 빠지는 기분이 든다면 의심해 봐야 한다.

◆조기치료와 입식 생활 습관만이 최선의 예방책

정동병원 김창우 대표원장은 “사타구니 부근의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의 상당수가 고관절충돌증후군을 겪고 있지만 많은 병원에서 명확한 답변을 해주지 않아 고관절 염좌 등으로 오해를 하는 환자들이 많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특별한 외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사타구니 부근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고관절충돌증후군의 검사는 X-ray 검사를 통해 비구의 석회화와 구조적 이상을 관찰할 수 있고, 연골의 파열 여부, 관절 내부의 이상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MRI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만약 증상이 경미한 상태라면 약물치료와 운동치료, 혹은 입식생활 위주의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통증이 계속된다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만약 비구의 연골이 손상된 경우라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손상 연골을 봉합하거나 부분 절제술을 해야 한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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