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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 1000㎞ 이상 미사일 실전배치

입력 : 2009-10-16 00:30:41 수정 : 2009-10-16 00:3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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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크루즈 ‘현무3B’ 양산… 탄두 500㎏ 안돼 거리제한 안 받아 사거리 1000㎞ 이상인 국산 크루즈(순항) 미사일 ‘현무3B’가 올해 초부터 실전 배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에 성공해 2년여의 양산단계를 거쳐 실전 배치 중인 현무3B는 중국 베이징과 일본 도쿄 등을 사정권에 둘 수 있는 전략무기다. 군의 한 소식통은 15일 “올 초부터 양산체제에 들어간 현무3B가 육군 유도탄사령부에 의해 실전 배치 중”이라며 “현무3B는 1987년부터 실전 배치된 현무 미사일의 성능을 대폭 개량한 것으로 2006년 개발에 성공한 뒤 2년여의 성능실험과 양산단계를 거쳤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관성항법장치와 지형영상대조항법체계 등에 의한 목표물 근접거리가 5m 이내로 정확도가 높고, 파괴력도 뛰어나 미국의 토마호크 미사일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군은 앞으로 이 미사일을 국산 수직발사시스템(VLS)이 장착된 KDXⅡ급 이상되는 구축함에도 장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세종대왕함과 율곡이이함 등 KDXⅢ와 광개토대왕함 등 KDXⅡ에는 사거리 500㎞의 함대지 미사일인 ‘천룡’이 실전 배치돼 있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중국, 일본 등 주변국이 민감하게 반응해 개발에서 실전배치 여부를 극비에 부쳐온 것으로 안다”면서 “현무3B는 지난 4월 말 ADD가 개발해 발표한 대잠(對潛)로켓 ‘홍상어’와 비슷한 시기에 실전 투입됐다”고 전했다. 2001년 한·미 간에 합의한 미사일지침에 따르면 ‘사거리 300㎞, 탄두중량 500㎏’ 이상의 탄도 미사일 개발은 제한돼 있지만 크루즈 미사일은 ‘탄두중량 500㎏’을 넘지 않으면 사거리 제한 없이 개발할 수 있다. ‘현무3B’의 실전 배치로 군은 북한의 핵미사일과 관련 시설을 정밀 타격할 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한편 ADD는 현재 사거리 1500㎞의 ‘현무3C’ 크루즈 미사일도 함께 개발 중이다.

박병진 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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