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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건설업체 불황에 줄도산

입력 : 2009-10-04 20:26:39 수정 : 2009-10-04 20:2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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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견사 법정관리 신청… 종합·전문 건설사 14곳 부도 경남도내 중소건설업체들이 경기침체로 인한 민간 및 관급공사 수주 격감 때문에 벼랑길로 내몰리고 있다.

4일 대한건설협회 경남도회와 지역 건설업체들에 따르면 최근 들어 수년 동안 건설경기 침체 현상이 지속되면서 자금 압박을 견디지 못한 업체들이 잇따라 부도나 휴업에 들어가는 등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20년 역사를 자랑하는 중견 건설업체인 A사가 창원지법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 업체는 도급받은 공사 지연 피해와 2년 전 건설사 인수합병 등으로 인한 자금 압박을 견디지 못해 결국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게 됐다.

이밖에 종합건설사인 김해의 B업체, 창원의 C, D, E업체, 양산의 F업체 등 5개 업체가 자금 사정으로 인한 부도로 문을 닫았으며 전문건설사도 9개사가 부도를 냈다.

도내 건설업체 부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많은 것은 아니지만 현재 휴업 중인 업체가 크게 늘어난 상태여서 상황이 더욱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건설협회 측은 현재 도내 전문건설업체는 전체의 20%가, 설비건설업체는 15% 정도가 그나마 회사를 유지하고 있으나 영업활동은 부진한 실정이다.

이처럼 건설업계가 어려움에 내몰리고 있는 것은 수주물량 감소가 주 원인으로 꼽히고 있으며 관급공사도 지역마다 조기발주로 하반기 물량이 크게 줄어든 데다 적자를 감수해서라도 최저가 입찰에 응하면서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건설업체 관계자들은 “이달부터 발주되는 ‘4대강 살리기’ 사업에 지역 중소건설업체 참여를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창원=안원준 기자 am33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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