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외국인 거주율 낮다고 범죄 안전지대 아니다

입력 : 2009-09-24 11:53:03 수정 : 2009-09-24 11:53:03

인쇄 메일 url 공유 - +

외국인 범죄 다발지역 분석
밀집지역 아닌 인천 삼산 3위, 구로 1위… 43개署 전담반 배치
국내 체류 외국인이 100만명을 넘어서면서 외국인 범죄 우려가 커진 가운데 서울 구로와 경기 안산 단원, 인천 삼산 3곳이 전국에서 외국인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정부 차원의 외국인 지문등록 의무화 추진과 별도로 10월1일부터 전국 43개 경찰서에 외사조정관을 배치해 외국인 범죄첩보 수집과 범법행위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외국인 거주 적은 곳도 안심 못해=23일 경찰청이 외사범죄 대책 수립을 위해 외국인 체류 실태를 분석한 결과, 외국인 범죄 다발지역으로 분류된 15개 경찰관서 중 서울 구로와 경기 안산 단원 등 외국인 밀집지역 외에도 인천 삼산, 경기 성남 중원, 충남 예산 등 외국인 거주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곳도 범죄 발생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서울 구로서의 경우 2008년 전체 피의자 1만9431명 중 외국인이 765명(3.9%)으로 외국인 범죄 비율이 가장 높았다. 경기 안산 단원서(1만9823명 중 753명, 3.8%), 인천 삼산서(1만2052명 중 358명, 3.0%)가 뒤를 이었다.

외국인 범죄 다발지역은 경찰서 관할 내 외국인 범죄 피의자 비율이 국내 평균 비율인 0.8%의 2배 이상인 지역을 기준으로 한다. 지구대 혹은 파출소 관할 내 등록 외국인이 1000명 이상이거나 외국인 비율이 5% 이상이면 밀집지역으로 분류된다.

◆경찰, 외국인 범죄 정보수집부터 강화=서울 영등포는 피의자 2만704명 중 외국인이 598명(2.9%), 금천은 1만7036명 중 483명(2.8%), 용산은 1만4475명 중 343명(2.4%)으로 외국인 범죄 다발지역 상위권에 포함됐다. 거주 외국인이 적은 경기 성남 중원과 충남 예산도 외국인 피의자 비율이 1.7%로 집계됐다.

경찰은 급속히 증가하는 외국인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10월1일부터 외국인 범죄정보 수집과 예방을 전담할 외사조정관을 배치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외사조정관이 배치되는 전국 43개 경찰서 75개 지구대 및 파출소는 외국인 밀집지역으로 분류된 곳이다. 이곳에 거주하는 외국인만 27만9672명으로 전체 외국인의 31.8%를 차지한다.

김재홍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유스피어 다온 '완벽한 비율'
  • 유스피어 다온 '완벽한 비율'
  • 조이현 '인형 미모 뽐내'
  • 키키 지유 '매력적인 손하트'
  • 아이브 레이 '깜찍한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