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우리 아이 사립초교에 보내 볼까

입력 : 2009-09-21 11:23:08 수정 : 2009-09-21 11:23:08

인쇄 메일 url 공유 - +

특성화된 프로그램 도입 교육환경 우수
공립보다 통학거리 멀고 학비 비싼게 흠
11월 초 전국의 사립초등학교가 원서접수에 들어간다. 사립초등학교는 공립에 비해 다양하고 특성화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교육환경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학비가 비싸고 집 근처에 있는 공립학교보다 통학거리가 멀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공립과 사립 중 어디를 보내야 할지 고민하는 학부모를 위해 각 사립초등학교의 특징과 지원 시 고려해야 할 점에 대해 짚어본다.

◇11월 초 원서접수를 시작하는 사립초등학교들은 학교별로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초등학생들이 체험활동과 특기적성 교육을 받는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클릭하면 큰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영어몰입수업, 한자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사립초등학교는 교육과정이 비슷한 공립초등학교와 달리 저마다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최근 영어 공교육이 강화되면서 대부분의 학교가 영어몰입교육이나 수준별 영어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서울 강북구의 영훈초는 오래전부터 전과목 영어몰입교육을 실시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모든 학급에 담임교사와 함께 외국인 교사가 배치돼 영어몰입수업을 진행한다. 그 밖에 악기와 전통교육도 실시한다.

은석초(서울 동대문구)는 한 반을 수준별로 나눠 맞춤식 영어교육을 실시하고 수학도 수준별 수업을 진행한다. 은혜초(서울 은평구)는 영어몰입교육과 함께 중국어와 수학 전담교사를 둬 전문적인 수업이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창의력 수업과 인성 교육 등 교과 외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도 있다. 운현초(서울 종로구)는 한 학년당 1개반밖에 없어 가족 같은 분위기의 학교다. 창의력 개발에 초점을 맞춰 ‘사고력 지도(thinking maps)’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세종초(서울 광진구)는 전교생에 리듬체조를 가르치고 숭의초(서울 중구)는 전교생이 관현악기 1가지씩 연주하도록 하고 있다. 경기초(서울 서대문구)는 수영과 스키, 악기를 의무적으로 배우도록 하고 있다. 동산초(서울 중구)는 독서교육을 실시하고 1∼2학년생에게 바이올린을 가르치며 자체 토익경시대회도 실시한다.

부산에서는 동성초가 전교생 특기적성 교육을 실시하고 혜화초는 영어, 일어, 중국어까지 다양한 외국어를 가르친다. 영신초는 수학영재를 대상으로 한 교육이 따로 이뤄진다. 강원 동해초는 국제반을 별도로 운영하고 서예와 사자소학 등도 가르친다. 경남 거창의 샛별초는 다양한 예체능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11월 2일부터 모집…통학거리·분위기 등 따져봐야=전국의 77개 사립초등학교에서 11월 2일부터 7일까지 입학원서를 접수한다. 원서 교부와 접수는 지원학교에서 이뤄지며, 입학원서와 사진 2매만 제출하면 된다. 입학원서를 접수하면 11월9일 지원학교에서 추첨을 통해 최종 입학자를 결정한다. 추첨 당일 지원아동은 추첨 30분 전까지 보호자와 함께 학교에 출석해야 한다.

사립초등학교의 장점은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한다는 것이다. 특히 영어와 특기적성 교육이 두드러진다. 영어의 경우 원어민 강사가 학교당 1명씩 배치되는 공립과 달리 사립은 학년당 혹은 학급당 1명 이상 배치된다. 또 영어체험센터, 영어마을 등 학교 자체적으로 영어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따로 조성하기도 한다. 기타 외국어와 악기, 체육 등 특기적성 교육도 공립에 비해 활발히 이뤄진다.

그러나 단점도 있다. 일반적으로 걸어서 통학이 가능할 정도로 가까이 위치한 공립학교와 달리 사립은 차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통학버스를 운영하지만 비용을 따로 내야 하고 시간을 정확히 맞춰야 하는 등 불편한 점이 없지 않다. 또 학비가 비싸다. 급식비 이외에는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공립과 달리 사립은 분기별로 150만원 안팎의 수업료를 내야 한다. 여기에 특기적성활동이나 캠프 등 추가로 비용을 요구하는 프로그램들이 많아 실제 들어가는 비용은 더 많다.

지역이나 전통, 학교 크기에 따라 교내 분위기에도 차이가 나므로 이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 종교재단이 운영하는 일부 학교의 경우 신앙교육을 실시하므로 해당 종교와 일치하는지, 자녀가 거부감을 느끼지는 않을지도 고려 대상이다.

이경희 기자 sorimoa@segye.com

〈도움:전국사립초등학교협의회〉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있지 유나 '완벽한 미모'
  • 있지 유나 '완벽한 미모'
  • 박주현 '깜찍한 손하트'
  • 있지 예지 '매력적인 미소'
  • 예쁜하트와 미소, 박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