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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친상간 숨기려 '청산가리 막걸리' 살인"

입력 : 2009-09-15 10:40:09 수정 : 2009-09-15 10:4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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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순천 '청산가리 막걸리' 살인 수사결과 지난 7월 전남 순천에서 벌어진 ‘청산가리 막걸리’ 살인사건은 천륜을 저버린 채 10여년간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온 아버지와 딸이 이 사실이 들통날까봐 짜고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광주지검 순천지청(지청장 조주태)은 최근 백모(59)씨와 그 딸(26)을 존속살해, 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 부녀는 백씨의 아내 최모(59)씨에게 청산염이 든 막걸리를 건네 이를 나눠 마신 최씨 등 동네 주민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백씨와 딸은 15년 전부터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딸은 자신의 문란한 성생활을 나무라는 최씨에게 반감이 있었고, 백씨도 평소 동네 남성들과 잘 어울리는 아내에게 불만을 가졌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부녀의 부적절한 관계가 탄로날 것을 두려워한 딸이 살해를 제의하고 백씨가 이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백씨 딸이 “이웃에 사는 배모씨가 나를 강제로 추행했다”며 경찰에 고소한 사건을 송치받아 보강수사를 벌이던 중 백씨 부녀의 살인 혐의를 파악했다. 딸에겐 살인 외에 배씨에 대한 무고 혐의도 추가됐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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