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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선수를 연기한 '꽃미남' 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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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09-10 15:27:13 수정 : 2009-09-10 15:2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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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MBC 홈페이지

동방신기의 리더 유노윤호가 출연한 드라마 <맨땅의 헤딩>이 방송을 시작했다. 역할은 프로 축구선수이다. 아직 무르익지 않은 풋풋한 연기력을 가진 초보 연기자가 잘 생긴 외모와 잘 빠진 몸매를 가지고 있다면 운동 선수 역할은 결코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실제로 많은 남자 배우들이 드라마와 영화 운동선수를 연기하며 스타덤에 오르기도 하고 경력을 다지기도 했다.

농구와 미남, 장동건에서 야마삐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남 배우 장동건은 사실 TV에 등장하기가 무섭게 스타가 된 경우이다. 기존까지 있어왔던 평균적인 미남의 기준을 훨씬 뛰어넘은 그의 얼굴은 그 자체로 시청자에게 비주얼 쇼크를 선사했다. 게다가 늘씬하고, 키도 컸다. 캠퍼스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과 신선한 사극 <일지매>를 거쳐 그가 청춘 스타로써 안착하게 된 계기는 두말할 것도 없이 <마지막 승부>라는 드라마였다.

신인이었던 심은하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은 <마지막 승부>에서 그는 그의 외모와 신체가 지닌 장점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농구선수로 등장했다. 이 드라마에서 장동건은 농구 밖에 모르던 고등학생이 친구의 배신과 죽음을 겪고 재수 끝에 대학에 들어가 다시 농구를 시작하며 사랑과 승부 앞에서 정면 돌파하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연기했다.

또한 이 드라마를 통해 파격적인 반 삭발 헤어스타일을 선보이는데 헤어 스타일에 이를 통해 그의 외모는 구애 받지 않는 성질의 잘 생김이라는 것을 증명해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멜로 라인에서는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 다소 무뚝뚝한 성격에 거친 반항아적인 매력을 발산하며 기존의 희미한 이미지를 완전히 털어내고 드라마의 성공과 함께 드디어 ‘얼굴만 잘 생긴 배우’라는 꼬리표를 뗄 수 있었다.

그 후로도 농구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와 영화에서는 줄곧 미남 배우들이 등장하여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예를 들어 슬램덩크를 원작으로 하는 대만 드라마 <꽃미남 농구단 – 원제 : 람구화>의 나지상, 오존, 언승욱을 비롯해 영화 <쿵푸 덩크>에 출연한 주걸륜, 진백림, 진초하는 모두 대만을 대표하는 미남배우이자 아이돌 스타이다. 또한 현재 일본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버저비트 – 벼랑 끝의 히어로>에서는 아시아 최강의 꽃미남으로 불리는 야마삐(본명: 야마시타 토모히사)가 복슬복슬한 웨이브 헤어스타일에 핑크색이 두드러진 유니폼을 입고 농구선수로 등장한다.

야구와 미남, 송강호에서 이치하라 하야토까지

실제 스포츠 자체를 향한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야구를 소재로 한 드라마와 영화는 국내에서 매번 흥행이 좋지 않았다. 송강호와 김혜수라는 최고의 스타가 등장한 <YMCA 야구단>도 그렇고, 긴 세월 명품 조연 연기를 펼쳐온 배우 이범수가 당당히 주연 배우로 등극했던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도 화제에 비해 빈약한 흥행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에는 무려 전설의 히트를 기록한 이현세 작가의 만화 <공포의 외인구단>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외인구단>조차 초라한 시청률과 함께 조용히 조기 종영했다.
하지만 일본의 경우, 야구를 소재로 한 드라마가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대표적인 작품이 바로 <루키즈>이다.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루키즈>의 출연하는 배우들은 사토 류타, 이치하라 하야토, 코이데 케이스케 등으로 일본 드라마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알만한 신진 꽃미남들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작품 속에서 풋풋하면서도 혈기 넘치는 청춘의 이미지 거침없이 발산한 이치하라 하야토는 드라마의 성공과 더불어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그 외에도 일본 드라마에서 야구는 심심치 않게 등장하곤 한다. <키사라즈 캣츠아이>에서는 한가한 동네 청년들이 동네야구단에서 열렬하게 활동하기도 하고, <GTO>로 유명한 소리마치 다카시가 나온 <드림어게인>이란 드라마 역시 야구를 소재로 하고 있다.

아이스하키, 장동건과 기무라 타쿠야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전 무장을 해야할 뿐 아니라 배우에게 힘겨운 연습기간이 필요한 운동도 있다. 얼음판 위에서 격렬하게 땀을 흘리는 남자들이 등장하는 아이스하키가 바로 그런 운동 중 하나이다. 조금 어렵긴 하지만 이 매력적인 종목이 드라마로 만들어지지 않았을 리는 없다. 국내에서는 완벽한 조각 미남 장동건, 일본에서는 국민 아이돌이자 최고의 스타인 기무라 타쿠야가 각각 <아이싱>과 <프라이드>라는 드라마에서 아이스 하키 선수를 연기했다.

시청률로 보았을 때 <아이싱>은 실패한 드라마이고, <프라이드>는 성공한 드라마이지만 재미 면에서 보았을 때 <아이싱>은 정말 실패한 드라마이고 <프라이드> 엄청 성공한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20세기인 1996년 방송된 <아이싱>과 21세기인 2004년에 방송된 <프라이드>를 놓고 절대적 비교를 한다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 <아이싱>과 <프라이드>를 즐겁게 비교하는 방법은 아이스하키장을 배경으로 경기를 펼치는 장동건과 기무라 타쿠야라는 두 동갑내기 배우에 집중하는 것이다. 20대 중반에 접어들기 직전의 젊은 장동건의 꽃다운 미모와 서른을 훌쩍 넘기고도 여전히 강단 있는 근육과 섹시함을 뿜어내는 기무라 타쿠야의 모습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눈이 흐뭇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연기를 처음 하는 배우가 자기 나이에 딱 맞는 역할을 만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초보 연기자에게는 자신을 온전히 드러낼 수 있는 부분이 많은 캐릭터는 그 자체로 경쟁력이자 장점이 될 수 있다. <마지막 승부>에 출연했을 당시 장동건의 나이는 23살이었고, 이치하라 하야토는 22살의 나이에 <루키즈>에 출연했다.

이제 막 연기자로 첫 발을 내딛은 유노윤호는 24살이고 <맨땅에 헤딩>에서 그가 연기하는 축구선수 차봉군 역시 실제 유노윤호와 비슷한 또래이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멀지만, 노출연기부터 망가지는 연기까지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에서 날 것 그대로의 열정이 느껴진다. 오랜 만에 드라마를 통해 잘 생긴 얼굴과 탄탄한 몸매를 가진 젊은 신인 남자 배우가 무사히 그리고 온전히 탄생하길 기대해 본다.

꽃미남 애호 칼럼니스트 조민기 gorah9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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