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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화장품 모델'은 여자 연예인들의 자존심이었다. 여자 연예인이라면 누구나 꿈꾸던 화장품 모델 자리는 톱스타가 아니면 욕심내기 어려울 만큼 인기의 척도가 되는 기준이기도 했다.
과거 '화장품 모델'이 여자 톱스타들의 상징이었다면, 이제는 청바지 모델로 그 중심이 바뀌고 있다. 최고의 'S라인'에게만 허락되는 청바지 모델의 경쟁은 갈수록 불꽃 튀게 치열하다.
현재 청바지 모델은 트렌디한 톱스타들의 각축장이다. 이효리, 신민아, 박시연, 한예슬, 송혜교, 한효주 등 요즘 가장 높은 주가를 올리는 연예인들이 청바지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패셔니스타'나 'S라인' 등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은 단순히 얼굴만 예쁜 과거 화장품 모델에 머물지 않고 끊임없이 유행을 창조하는 이들의 타고난 패션 감각을 더 선호하고 있다.
최근 신민아는 매번 탄탄하고 굴곡있는 바디가 강조된 완벽한 화보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볼륨있는 몸매로 여성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민아는 "큰 골반과 힙라인이 콤플렉스였다. 내가 가지지 못한 스키니하고 마른 몸매가 선망의 대상이었다"라고 고백하며 "청바지 모델을 하고부터 여성스러운 라인이 강점이란 말을 많이 들어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섹시 아이콘 이효리 역시 광고 촬영에서 타이트한 청바지를 입고 현대적이면서도 섹시한 명품 라인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고,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찬란한 유산'에서 착하고 청순한 이미지로 사랑받았던 한효주는 한 청바지 광고 촬영을 통해 섹시하고 성숙한 포즈로 색다른 이미지를 선보였다.
최근 케이블 채널 Mnet은 스타들의 훔치고 싶은 바디라인 만들기 노하우를 공개하는 'S.BODY'를 편성, 그 첫번째 스타로 신민아의 청바지 광고 촬영 현장을 공개해 20·30대 여성들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했다. 이는 '나도 신민아처럼, 이효리처럼 완벽한 청바지 라인을 뽐내고 싶다'는 욕구가 깔려있다.
볼륨감 있는 가슴에서 잘록한 허리 그리고 탄력 있는 힙선으로 완성되는 탄력적이고 입체적인 S라인은 모든 여성들이 꿈꾸는 몸매이기도 하다. 그랜드성형외과 유상욱 원장은 "완벽한 청바지 라인의 비밀은 허리에서 엉덩이로 이어지는 S라인에 숨어있다"며 "엉덩이와 허리둘레가 10:7의 볼륨감을 유지하면서, 힙업이 되면 몸매가 훨씬 늘씬해 보이고 다리가 길어 보일 뿐 아니라 굴곡 없이 밋밋하던 허리선도 매력적인 실루엣으로 바뀌어 청바지를 입었을 때 그 맵시가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여자 스타들의 청바지 화보에 대한 뜨거운 반응과 각 청바지 브랜드에서 톱스타만을 기용하며 벌이는 광고 경쟁은 대중들의 관심이 바디로 그 가치가 옮겨지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두정아 기자 violin80@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blo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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