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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호의 ‘피부 바로보기‘] 아시아 여성의 영원한 숙원 ‘미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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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08-31 17:06:37 수정 : 2009-08-31 17: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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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인 피부, 멜라닌 색소 의한 보호 효과 커
서양인들보다 기미·색소 침착 빈도 높아
피부에 맞는 화장품, 비타민 A·C 복용을
우리 병원에서는 미백치료를 원하는 일본인 환자들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감사 표현에 익숙한 일본인 환자들은 간단한 미백치료임에도 민망하리만치 여러 번 감사인사를 한다. 피부 미백은 일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중국, 필리핀 등 아시아 여성의 공통적인 관심사인 것 같다. 동양인 중에서도 흰 피부를 가진 편에 속하는 우리나라나 일본 여성은 태국이나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쪽으로 여행 가면 미인 대접을 받는다는 것도 그만큼 하얀 피부를 선호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 예일 것이다.

이렇게 인종마다의 피부색은 왜 차이가 나는 것일까? 피부색은 멜라닌 세포의 수가 아니라 만들어내는 멜라닌 색소의 양과 종류에 따라 결정된다. 동양인의 피부는 서양인에 비해 진피의 두께가 두껍고 멜라닌 색소에 의한 보호 효과가 크다는 특징이 있는데 유전적인 수용체의 특성상 백인 피부보다 기미와 색소 침착의 빈도가 높다.

색소 침착의 원인이 되는 자외선은 익히 알려진 대로 피부 노화와 더불어 색소 침착 등의 피해를 끼친다. 그중에서 색소 침착은 일종의 피부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작용이다. 피부 깊숙한 세포층에 있는 멜라닌 색소 형성을 자극하여 갈색을 띠는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냄으로써 자외선으로부터의 피해를 줄이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색소 형성 작용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서히 검은색을 띠게 되고 피부에 쌓여 기미, 주근깨, 잡티 등의 현상으로 나타난다. 기미는 눈가 부근에 좌우 대칭으로 생기면서 서로 연결되어 있는 반면, 주근깨는 다수가 떨어져서 발생하며 색소의 위치가 좀더 표면적이다.

기미는 표피층에서 갈색으로, 진피층에서 청회색으로 나타나는데, 대개는 두 가지가 혼합되어 갈회색으로 나타난다. 색소가 침착된 위치에 따라 치료반응에는 큰 차이를 보이므로 전문의에 의한 판별과 치료 방법의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기미로 대표되는 색소 침착성 질환은 무엇보다 예방을 최우선으로 꼽는데, 한번 증상이 나타난 다음에는 일반적인 관리만으로는 개선이 힘들다. 미백 기능을 가진 화장품도 단기간에 눈에 띌 만한 효과를 보여주기는 어렵다. 직사광선을 피하고, 비타민 C를 내복 또는 외용하거나, 표백 성분을 통해 어느 정도 흐리게는 되지만 완전 치유는 기대하기 어렵다. 일단 엷게 된 색소반도 직사광선에 쬐면 다시 진한 색깔이 된다.

기미는 침착된 색소를 제거한다고 해서 완전히 없어지지 않는다. 색소를 탈락시키는 동시에 멜라닌 색소의 형성까지 억제시켜 주어야 개선이 빠르고 재발도 적다. 최근에는 기미 부위에 증식된 혈관이 재발의 원인으로 밝혀져 이에 관한 치료도 필요하다. 특히 동양인에게 많이 나타나는 진피형과 혼합형 기미의 경우 피부 깊은 곳에까지 퍼져 있는 기미 색소를 깨끗하게 치료하기 위해서는 레이저를 이용한 방법이 효과적이다.

피부 미백을 위한 기미치료 못지않게 예방을 위한 생활 관리도 중요하다. 자외선 차단과 더불어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 등 멜라닌 색소를 자극할 수 있는 호르몬 분비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평소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도록 하고 특히 임신 중이거나 피임약을 복용할 때에는 주의를 요한다. 피부 타입에 맞는 화장품을 사용하고 비타민 C와 A를 꾸준히 섭취해 색소 침착을 방지하고 영양을 공급해주면 보다 환한 피부를 갖는 데 도움이 된다.

명동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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