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는 1992년부터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까지 역대 공포물 시청률을 조사한 결과, 심은하가 출연한 MBC 미니시리즈 ‘M’이 38.6%로 1위를 차지했다고 18일 밝혔다.
방영 당시 여배우 심은하의 변신도 주목받았지만 듣기만 해도 오싹한 주제곡과 심은하가 ‘M’으로 변할 때 변조된 남성의 낮은 목소리가 큰 화제가 됐다. ‘M’은 15년 전 당시 낙태를 소재로 ‘메디컬 스릴러’라는 새로운 공포의 장을 연 드라마로 평가받았다.
그다음은 전통 깊은 공포드라마 ‘전설의 고향-1996’이 27.8%로 2위를 차지했다.
‘전설의 고향’은 시청자에게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온 한국적 공포 드라마로, 역대 구미호를 맡은 주인공은 당시 가장 인기 있는 여배우가 맡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1996년에는 탤런트 박상아가, 4위를 차지한 ‘전설의 고향-1998’에서는 노현희가 구미호로 변신해 사랑받았다.
이어 MBC 미니시리즈 ‘거미’가 24.6%로 3위에 올랐다. 이 드라마는 이승연이 주연을 맡아 귀신이나 혼령이 아닌 ‘독거미’라는 독특한 소재로 인기를 끌었다.
한편 공포 드라마는 남성보다 여성이 63%로 더 많이 보며, 특히 30∼40대 여성이 주 타깃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혼’과 ‘전설의 고향’ 모두 30∼40대 여성의 시청 비중이 14∼15%로 높았다. ‘전설의 고향’은 남자 30대의 시청 비중도 12%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김수미 기자 leolo@segye.com
■역대 공포드라마 순위 | ||
순위 | 프로그램명(방송연도) | 시청률(%) |
1 | MBC미니시리즈 ‘M’(1994) | 38.6 |
2 | KBS2 ‘전설의 고향 1996’ | 27.8 |
3 | MBC미니시리즈 ‘거미’(1995) | 24.6 |
4 | KBS2 ‘전설의 고향 1998’ | 23.2 |
5 | SBS 특별기획 ‘고스트’(1999) | 22.2 |
6 | KBS2 ‘전설의 고향 1997’ | 19.1 |
7 | SBS 토요 미스터리극장(1997) | 19.0 |
8 | KBS2 미니시리즈 ‘RAN’(2000) | 18.6 |
9 | KBS2 ‘천사의 키스’(1998) | 16.6 |
10 | KBS2 ‘전설의 고향 2008’ | 16.4 |
자료:AGB닐슨미디어리서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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