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16일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기업의 투자를 돕기 위해 2조원 규모의 특별 설비투자펀드를 조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지난 7월 내놓은 ‘일자리 창출과 경기회복을 위한 투자촉진 방안’에 포함된 ‘5조원 규모의 설비투자 펀드 조성·지원’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은 이달 중 각각 1조4000억원, 6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9월부터 기업들의 설비투자를 직접 지원키로 했다.
이들 은행은 심사를 통해 뽑힌 대상 기업에 우선주와 보통주, 회사채, 전환사채 인수와 대출 등의 수단을 활용해 달러 등 다양한 통화로 자금을 직접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산업은행은 신성장동력산업 등 투자위험이 크거나 대규모 단위의 설비투자를 추진하는 기업을 중점 지원하고, 기업은행은 기술력은 있으나 자금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선별해 도울 예정이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은 또 자산운용사나 증권사가 설비투자용 자금 공급을 목적으로 설립한 사모주식펀드(PEF) 등 펀드에도 일부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은 설비투자 자금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지원되도록 하기 위해 전담 데스크를 설치하고 대한상공회의소 등 관련 단체와 함께 기업들을 상대로 홍보도 할 예정이다.
황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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