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 출처 오아시스 공식 홈페이지>
빅뱅 리더 G-dragon(지드래곤)의 표절 논란으로 인터넷이 연일 시끄러운 가운데, 지드래곤이 표절했다고 지목된 'She's Electric(쉬즈 일렉트릭)'을 부른 영국 밴드 오아시스(Oasis)가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여러 인터넷 게시판에는 오아시스를 이끌어가는 형제 멤버 노엘 갤러거(형)와 리암 갤러거(동생)의 인터뷰 이미지가 속속 등장해 네티즌들의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는 지드래곤의 첫 번째 솔로 앨범 수록곡 'Butterfly(버터플라이)'가 1995년 발매된 오아시스의 2집 수록곡 'She's Electric'을 표절했다는 주장이 일기 시작하면서부터다. 표절 논란으로 오아시스가 주목을 받자 밴드의 중심축인 갤러거 형제들의 성격을 드러내는 이미지들이 덩달아 주목받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갤러거 형제는 탁월한 음악성으로 영국을 비롯한 세계 전역에서 인기가 높은 세계적인 밴드다. 그러나 언론 앞에서도 거리낌없는 발언을 하고, 자신들이 최고라는 당당함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밴드들에 대해 거침없는 혹평을 하는 것으로 잘 알려졌다. 덕분에 '영국 국민 밴드'라는 평가와 함께, '악동밴드'라는 별칭도 함께 얻었다.
인터넷에 공개되는 이미지도 이들의 이러한 '악동' 이미지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것들이다. 올해 초 단독 공연을 위해 한국에 왔을 때 가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돈이 없어서 공연을 보지 못하는 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질문을 받은 노엘 갤러거가 "전혀 몰랐다. 이건 모두 미국의 잘못이다. 미국을 탓하세요"라고 대답하는 이미지는 폭소를 자아낸다. 이어 지난 2006년 첫 내한공연 당시 노엘이 언급한 "몸 관리 비법은 고기 많이 먹고, 담배 많이 피고, 맥주 많이 마시고, 늦게 자면 된다" "뮤지션으로서 생각하는 동생은 쓰레기 같은 놈"이란 기자회견 이미지도 다시 이슈로 떠올랐다.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 이미지도 화제다. "여성적인 면이 있다. 예를 들면 당신의 외모가…"라는 인터뷰이의 질문에 "난 예쁘장한 남자. 잘 생겼다. 밴드의 프론트맨이면 괜찮은 헤어스타일을 유지해야 한다"며 자찬하는 동생 리암 갤러거의 인터뷰 이미지도 큰 웃음을 자아낸다.
두 사람이 함께 인터뷰한 모습이 담긴 이미지는 더욱 파괴적이다. 이 이미지는 베스트앨범 'Stop The Clocks(스톱 더 클락)' DVD에 수록된 이들의 다큐멘터리를 캡쳐한 것으로, 두 사람은 "우린 예전에 끝났다. 돈 때문에 (밴드) 하는 것"이라고, 여성팬들에게는 욕설과 함께 "나갈 때 티셔츠랑 포스터 사고 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단순히 오아시스의 행적을 알리는 이미지만을 올리는 것에서 벗어나 지드래곤 표절 논란을 접한 노엘의 가상반응을 담은 이미지도 제작했다. 한 네티즌은 노엘의 "경제불황으로 팬들이 콘서트에 못 오는 것은 미국의 잘못"이란 이미지에 '한국 가수 지드래곤의 표절 논란에 대해서'라는 제목을 넣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콘서트장에서 진행된 노엘의 인터뷰 이미지에 "GD는 아마 오아시스 노래를 본인만 듣는 줄 알고 베낀 것 같다"는 대사를 넣었다.
또한, Stop The Clocks 인터뷰 중 노엘이 "한 라디오 방송에서 'wonderwall(원더월)'을 '50년대 노래를 베꼈다'라고 한 뒤 전화해 문제가 된 곡을 들려줬다. 그래서 난 '병신들'이라고 했다"라고 말한 내용은 'YG측, 오아시스와 직접 연락하여 표절 시비 없애겠다'는 가상 기사 제목의 대답 이미지로 탈바꿈했다.
이러한 게시물들이 올려지자 오아시스는 이들을 몰랐던 네티즌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게 다 진짜로 한 말이냐. 내 스타일이다" "인터뷰 영상 좀 올려달라" "시원시원하니 좋다. 오아시스 노래 찾아들어야겠다"며 그들에게 비상한 관심을 드러냈다.
의외의 사건에서 터진 오아시스 관심 폭발에 오아시스의 팬들은 "이러저러해도 관심은 많아졌다" "오아시스가 이렇게 화제가 되다니" "지드래곤 덕분에 오아시스 인지도가 올라가는 거 같아 기쁘다"는 반응을 보였다.
[디시뉴스 한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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