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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진씨 北억류 136일동안 여관서 혼자 지내

입력 : 2009-08-14 14:01:01 수정 : 2009-08-14 14: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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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씨의 형, 동생 北생활 밝혀..건강 이상없어 북한에 억류됐다 석방된 현대아산 근로자 유성진(44) 씨는 136일 동안 개성공단의 한 여관에서 혼자 지낸 것으로 밝혀졌다.

유 씨의 형 승근 씨는 14일 연합뉴스 기자와의 통화에서 "동생은 개성공단에 있는 한 여관에서 다른 사람과의 접촉없이 136일간 혼자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동생이 억류돼 있을때 정부 당국이나 현대아산과의 연락이 닿지 않았으며 북한에서 시키는 대로 했다"고 전했다.

체포 이유에 대해서는 "동생이 그 곳에 체류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체제비판을 했다는 이유로 지난 3월30일 북측에서 통지문 하나 읽어주고 바로 데려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동생은 혼자 136일을 지내 힘들었지만 기도하면서 참아냈다"고 덧붙였다.

석방 당시에 상황에 대해 "어제(13일) 오후 북한 관계자가 갑자기 가자고 해 오후 3시께 개성공단 여관에서 출발했으며 남으로 오기까지 절차를 밟는데 시간이 꽤 걸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 "동생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 알지 못했으며 석방되기 직전까지도 상황을 모르고 있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가족들은 억류 중인 성진 씨에게 힘내라고 가족사진과 편지를 보냈지만 제2차 개성공단 실무회담에서 북측이 수령을 거부해 전달이 무산됐다.

현재 유성진 씨는 별다른 이상없이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 형은 13일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동생을 만나 서울 풍납동 현대아산 병원에서 함께 있다 14일 오전 고향으로 내려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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