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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물에 빠진 아이 구하기 외

입력 : 2009-08-07 17:59:12 수정 : 2009-08-07 17:5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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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빠진 아이 구하기-어떻게 세계의 절반을 가난으로부터 구할 것인가(피터 싱어 지음, 함규진 옮김, 산책자, 1만2000원)=호주 출신 실천윤리학자인 저자는 가난 때문에 생사의 경계를 넘나드는 사람을 돕는 일은 선택이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당연한 의무이며, 생계 걱정이 없는 사람들은 소득의 일정 부분을 반드시 기부해야 한다고 확고하게 말한다.

■비키니 입은 그리스 로마(김문환 지음, 지성사, 1만9500원)=모자이크를 찾아 지중해 주변 나라를 섭렵한 저자는 모자이크만 살펴봐도 그리스 로마 시대를 어느 정도 엿볼 수 있다고 믿는다. 당시 모자이크는 대리석이나 자갈, 도자기, 유리 등 재료는 말할 것도 없고 소재도 풍속과 사랑, 놀이, 산업, 스포츠, 학문, 신화, 정치 등으로 다양했다고.

■사명당 평전-진리의 길 구국의 생애(조영록 지음, 한길사, 2만7000원)=임진왜란 때 혁혁한 공을 세운 승려 장수 사명당의 삶과 사상을 총체적으로 조명했다. 전쟁과 축성, 불교와 시문 그리고 외교협상 및 불교교류 등 여러 분야에 걸쳐 매우 폭넓고 다양한 삶을 살았던 사명당의 인생역정을 엿볼 수 있다. 130컷의 사진 등 방대한 자료가 돋보인다.

■한국인의 익살(김진악 지음, 박원규 글씨, 범우, 9000원)=신소리, 흰소리, 헛소리, 혜식은 소리, 시답지 않은 소리, 허랑방탕한 소리로도 불리는 우리 겨레의 웃음 이야기를 모았다. 울타리 안팎에서 벌어지는 ‘사랑방 우스개’와 ‘동네방네 신소리’, 문학작품에 나타난 ‘우리 문학 우리 웃음’, 천하제일 익살꾼의 일대기를 다룬 ‘한국골계열전’ 등으로 구성됐다.

■우리말 문장 바로 쓰기 노트(이병갑 지음, 민음사, 1만3000원)=현직 교열기자가 업무 중에 발견한 비문들을 유형별로 모아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단어, 구, 절의 연결구조, 그리고 전체적인 문장의 완성도와 유연함에 관심을 가진다. 또한 어딘지 어색하지만 딱히 어떻게 고쳐야 할지 고민스러운 문장들을 자연스럽게 바로잡았다.

■후퇴하는 민주주의-서른 살 사회과학을 만나다(손석춘·김규항·박노자·손낙구·김상봉·김송이·하종강·서경식 지음, 철수와영희, 1만원)=청산되지 않은 과거로 인한 이 땅의 부조리한 사회상과 부동산 투기, 학벌 사회 등 사회 양극화, 재일 조선인 문제, 한·일 진보운동 비교 등을 통해 한국의 사회 문제를 다각도로 조명했다.

■선비들의 고단한 여정-딸과 함께 읽는 답사 여행기(이용재 지음, 부키, 1만1500원)=한시와 사자성어를 소개하기도 하고, 과거 시험이 어떻게 치러졌는지, 호는 어떤 방식으로 붙였는지, 유배지는 어떤 기준으로 정해졌는지, 서원의 건물은 어떤 기준으로 배치하였는지, 한옥은 왜 위대한 건축물인지 등을 딸에게 이야기 하는 형식으로 쉽게 풀어 설명했다.

■유전자만이 아니다-문화는 어떻게 인간 진화의 경로를 바꾸었는가(피터 J 리처슨·로버트 보이드 지음, 김준홍 옮김, 이음, 2만5000원)=인간은 유전자로 이루어지고 문화는 인간의 손으로 만들어지며, 유전자는 문화적 변형에 따라 변형된다는 유전자·인간 공진화론(이중유전자론)을 설명한 진화사회과학의 고전. 첫 한국어 소개서다.

■억만장자의 식초(벤저민 월레스 지음, 박현주 옮김, 예담, 1만3800원)=와인경매 사상 최고가인 15만6000달러에 낙찰된 ‘1787년산 라피트’에 얽힌 진위 공방을 다룬 미스터리 논픽션. 와인으로 과시욕을 채우는 억만장자들, 와인 전문가들과 와인메이커들의 엇갈리는 동맹과 배신 등 와인에 얽히고설킨 인간의 욕망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

■루이 14세는 없다(이영림 지음, 푸른역사, 2만원)=프랑스의 루이 14세(1638∼1715)는 베르사유 궁전을 짓고 ‘태양왕’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72년간 절대 왕권을 잡았던 군주로 기억되나 저자는 그가 ‘절대 군주로서의 이미지’ 정치를 했을 뿐, 실제는 지방 세력의 그물망에 포위된 무기력한 군주였다고 새롭게 해석했다.

■이슬람 금융-금융시장의 트렌드(누카야 히데키 지음, 박미옥 옮김, 살림비즈, 1만3000원)=글로벌 경기침체와 금융시장 불안으로 달러를 기축통화로 쓰는 서방국가들이 고전하는 가운데 원유 가격 급등으로 중동 산유국들에 오일머니가 축적돼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 헤매는 세계경제의 새로운 패권 ‘이슬람 금융’의 모든 것을 다뤘다.

■순교와 포르노그래피(가브리엘레 조르고 지음, 박미화 옮김, 지식의날개, 1만5000원)=상극처럼 보이는 ‘순교’와 ‘포르노그래피’ 개념을 순교자의 죽음을 다룬 성인전설 속의 사오마조히즘적인 고문 장면과 육체혐오 사상에서 공통분모를 찾아냈다. 희생과 가학, 굴복과 승리의 요소를 포함하여 여성화된 육체에 대한 경멸을 서슴없이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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