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스컵 조직위원회 곽정환 위원장(사진)은 열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3일(한국시간) 끝난 ‘2009 피스컵 안달루시아’에 대해 이같이 자평했다. 곽 위원장은 “처음부터 축구의 고장 스페인에서 대회를 연다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었다”며 “하지만 유럽 ‘빅리그’의 유명 팀들이 참가해 피스컵 브랜드가 많이 세계화 됐다는 점에서 성공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피스컵 브랜드와 함께 한국위상을 세계에 드높이고 유럽의 스포츠 관계자, 공무원, 외국 지도자 등과 교류를 강화한 점 등도 큰 소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차기 대회 개최지와 관련해 “현재 아르헨티나, 스페인, 프랑스, 멕시코 등에서 다음 대회 개최를 요청해 온 상태”라며 “아직 대회 개최지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해외에서 여는 것 만큼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곽 위원장은 일부 경기를 제외하고 흥행이 저조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휴가철과 겹치는 비시즌인 데다 국제적인 금융위기 여파로 일부 경기에 관중이 적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피스컵의 목적은 흥행을 위한 상업적 대회가 아니라 스포츠를 통한 평화구현에 있다”고 강조했다.
곽 위원장은 내년에 개최 예정인 피스퀸 컵은 “호주, 캐나다, 프랑스 등에서 대회 개최 의사를 밝혀왔다”며 “하지만 한국 여자축구 발전의 촉매제가 된다면 국내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축구를 통한 남북 화해분위기 조성을 위해 세계 6∼7위를 달리고 있는 북한 여자대표팀을 반드시 초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비야= 문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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