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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경미 "2001년도에는 페미니스트 일색이었는데…"

입력 : 2009-07-30 18:04:38 수정 : 2009-07-30 18: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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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닷컴]

뮤지컬과 연극을 오가며 공연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며 2009년 앵콜 '버자이너 모놀로그' 트라이어로그 버전에 출연 중인 배우 이경미가 초연 때인 2001년과 관객들의 성향을 비교해 눈길을 끌었다.

이경미는 30일 서울 대학로 SM스타홀에서 가진 애콜 '버자이너 모놀로그' 프레스콜에서 자신이 무대에 섰던 2001년 초연 당시를 회상하며 "확실히 2001년과 지금은 관객의 질이 달라졌다"며 "그 당시에는 이 연극이 굉장히 파격적이어서 논란이 많았는데 관객들은 주로 여성 페미니스트였다. 그들이 많이 웃고 공연이 끝난 후 기립 박수를 보내주는 등 많이 격려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8년이 지난 지금은 사회적으로 거부감도 많이 사라졌고 남성 관객이 많이 늘었다. 사회적으로 분위기도 굉장히 달라져서 반갑게 느껴진다"고 당시와 비교했다.

이경미는 2001년 5월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연극배우 김지숙, 영화배우 예지원 등과 함께 '버자이너 모놀로그' 초연때 참여해 유료 객석 점유율 95%를 기록했다. 당시 많은 남성관객들이 냉담한 반응을 보였고, 일부는 포스터를 찢어들기까지 했다.

올 1월 이경미, 전수경, 최정원이 연출가 이지나와 새롭게 시도한 것으로 이미 서울 공연에서 98%의 객석 점유율을 보였다. 뮤지컬 '맘마미아'에도 함께 출연하며 찰떡호흡을 자랑했던 이들은 '버자이너 모놀로그'에서 여성의 성기 생김새, 오르가슴, 자궁과 출산 등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를 펼쳐 특히 여성 관객들의 공감을 모았다.

'버자이너 모놀로그'는 외국 여류 작가 이브 엔슬러의 작품을 각색해 지난 2001년 국내에서 초연됐으며, 그동안 서주희, 장영남 등 연기파 배우들이 맡아 1인극 형식의 농도 짙은 독백을 선보여 화제를 불러모았다.

한편, 이번 공연은 오는 9월 6일까지 대학로 SM스타홀에서 무대에 오른다.

유명준 기자 neocross@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blo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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