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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마케다 세리머니 해명 "인종차별 아냐"

입력 : 2009-07-28 16:16:44 수정 : 2009-07-28 16: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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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 귀를 당기고 혓바닥을 내미는 골 세리머니를 해 '인종차별' 논란을 받고 있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 선수 페데리코 마케다와 관련, 구단이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맨유 측은 28일 맨유 한국어 공식홈페이지에 '마케다에 관한 클럽의 입장'이란 제목으로 마케다 논란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를 전했다.

  맨유는 "마케다의 골 세리머니는 팬들에게 경기의 결정적인 순간에 터진 그의 골에 대해 더욱 큰 목소리로 환호해 달라는 의미를 담았다"며 "경기장의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시도였다"라며 마케다의 세리머니가 인종차별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어 "마케다를 비롯한 클럽의 모든 이들은 서울에서 만난 팬들이 제공해주신 편의와 보내주신 열정적인 성원을 깊이 감사하고 있으며, 나쁜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클럽은 팬들로 하여금 오해의 소지를 제공한 것에 대해 사과를 드린다"고 전했다.

  마케다는 지난 24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9 맨유 아시아투어'에서 맨유가 1-2로 뒤지고 있던 후반 13분 동점골을 기록한 뒤 관중석을 향해 양쪽 귀를 당기고, 혓바닥을 내미는 골 세리머니를 펼쳐 구설에 올랐다. 마케다의 행위는 동양인을 '원숭이'로 비하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당시 맨유 주장을 맡았던 라이언 긱스가 마케다에게 달려가 그의 행위를 제지하는 듯한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면서 비난 여론은 더욱 확산되기 시작했다.

  구단의 공식적인 해명에도 성난 여론은 쉽게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귀를 잡고 혀를 내미는 것이 어떻게 경기장 분위기를 띄우는 행위로 설명할 수 있냐는 것이다. 이들은 "환호성을 듣고 싶다는 제스처라면 손을 펴고 엄지와 검지 사이를 귀 뒷부분에 대면 된다" "전 세계 어딜 가던지 혀 메롱거리는 건 조롱할 때 하는 표현" "조롱 세리머니가 절대 아니라고 하는데, 그럼 긱스는 왜 뜯어말렸을까"라며 맨유 측의 해명에 의문을 표시했다.

  네티즌들은 "마케다의 입으로 직접적인 해명을 듣고 싶다"며 그의 공식적인 사과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맨유 코리아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맨유 잉글랜드 공식 홈페이지에도 사과문을 게재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디시뉴스 한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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