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실적 호조’ 골드만삭스 연봉잔치 ?

입력 : 2009-07-15 18:59:39 수정 : 2009-07-15 18:59:39

인쇄 메일 url 공유 - +

직원 1인당 77만弗 지급계획
월가 고액 급여 논란 재점화
실적 호조를 보인 골드만삭스가 호황기 수준을 넘어서는 사상 최대 규모의 연봉을 지급할 전망이다. 미국 가계가 여전히 금융위기로 고통받는 가운데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월가의 고연봉에 대한 논란도 재점화됐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5일 골드만삭스가 2분기 실적을 연말까지 이어간다면 올해 직원 1인당 77만달러(약 9억8000만원)의 연봉을 지급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직원 보상을 위해 2분기에 66억달러를 유보해둔 상태다. 또 상반기 급여로 113억달러를 책정해두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정부의 긴급자금을 갚은 지 한달 만에 ‘돈 잔치’를 벌일 조짐이 보이자 미 의회에서 즉각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당 소속인 상원 은행위원회의 쉐러드 브라운 의원은 “국민은 실업과 금융권 긴급자금 지원을 겪는 와중에 골드만삭스가 큰 수익을 냈다며 보너스를 챙기겠다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 사회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지 의문을 가지게 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골드만삭스의 실적 호조가 경쟁사들을 자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거액의 보너스를 노린 경쟁사들이 고위험을 무릅쓰고 도박을 하는 금융위기 이전의 구태를 드러낼 수 있다는 것.

하버드 법대 루시엔 벡척 교수는 “월가가 단기 성과에 기초해 고액 보너스를 챙겨주다보니 금융위기로 치달았다”며 “이 같은 급여체계가 부활하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골드만의 이익, 미국의 위험’이란 토론장을 개설해 금융전문가와 네티즌의 의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골드만삭스의 실적 호조가 금융산업이 침체에서 벗어난 신호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있지 유나 '반가운 손인사'
  • 있지 유나 '반가운 손인사'
  • 에스파 카리나 '민낮도 아름다워'
  • 한소희 '완벽한 비율'
  • 최예나 '눈부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