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작은 개..키 8㎝

뉴질랜드에 있는 몰티즈 품종의 '스쿠터'라는 개는 키가 8cm, 코에서 꼬리까지 잰 몸길이가 20cm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개로 알려지고 있다고 뉴질랜드 언론들이 14일 보도했다.

하얀 색 털로 뒤덮여 앙증맞은 장난감처럼 보이는 이 개는 실제로 보통 크기의 찻잔보다도 키가 작다.

언론들은 스쿠터가 아직 어리기는 하지만 성장을 멈춘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작은 개로 기록된 미국의 '부부'라는 치와와는 키가 10cm가 넘어 스쿠터보다 크다고 밝혔다.

스쿠터는 키뿐 아니라 몸무게에서도 작다는 것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저울에 올라서면 눈금이 한 근도 채 안 되는 400g을 가리키기 때문이다. 그것도 셔츠를 착용했을 때 그렇다.

기즈번에 살고 있는 개 주인 세릴 맥나이트는 보라색 양말로 셔츠를 만들어 입히고 있다며 그 이유는 집안을 돌아다닐 때 그렇게 해야 눈에 잘 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맥나이트는 "스쿠터는 아주 특별하게 다루어야하는 개"라며 "산책을 데리고 나갈 수도 없고, 목걸이를 사용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스쿠터는 생후 6개월 된 강아지로 한 배 새끼 세 마리 가운데 하나로 생후 두 달이 됐을 때 성장을 멈추었다고 말했다.

그는 "태어났을 때 스쿠터도 다른 두 마리와 크기가 같았다"면서 "그러나 두 마리는 계속 자라고 스쿠터는 성장을 멈추었다"고 설명했다.

정상적으로 자란 다른 두 마리는 다른 사람에게 팔아버렸다.

맥나이트는 "개를 팔기 위해서는 우선 어미 개와 떼어놓을 수 있어야 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몸무게가 최소한 870g은 돼야하는 데 스쿠터는 그 절반에도 못 미쳤다"며 처음에는 친구들이 집에 왔다가 스쿠터를 데려가고 싶다고 하면 누구에겐가 주어버릴까 하는 생각도 했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스쿠터가 사랑스러워 지금은 절대 다른 사람에게 주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스쿠는 하루 세 번 삶은 달걀 담는 그릇에 먹이를 담아주면 잘 먹고 있으며, 잠은 신발 담았던 상자에서 잔다. 하지만 스쿠터의 행동은 다른 개들도 다를 게 하나도 없다.

맥나이트는 "다만 집안의 계단 높이 때문에 계단 오르는 게 쉽지 않은 일"이라며 "스쿠터에게는 거인 나라에 사는 것과 다를 게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