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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직장男 '영혼의 노숙자'…소외감 심각

입력 : 2009-07-08 16:25:15 수정 : 2009-07-08 16: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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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위기·업무 스트레스에 가정에서도 단절 한국의 40대 직장 남성이 ‘영혼의 노숙자’라고 불릴 정도로 심각한 소외감을 느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강대 정유성 교수(교육문화학) 팀은 한국인권재단이 의뢰한 ‘한국 40대 직장남성들의 생활과 인권’ 연구에서 해당 계층 20명을 8개월간 심층 면담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8일 발표했다.

정 교수팀은 40대 직장 남성이 고용 위기와 업무 스트레스로 노동의 의미를 잃어버린데다 가정에서조차 ‘돈 버는 기계’ 취급을 받는 등 소통 장애와 단절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사회 문제에 비판적이면서도 현실에서는 순응적이며, 자기 세대에 대한 자부심은 크지만 자신을 돌보는 것은 꺼리는 등 이중적인 성향이 강하고 자아 정체성이 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 교수팀은 “이들은 민주화와 신자유화 사이에서 방황하고 있고 가정에서 입지를 잃어 ‘생활인권(사람답게 생활할 권리)’의 사각지대에 있다. 사회와 기업 등이 이들이 자아를 되찾을 수 있게 상담·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의 대상은 평균 연령 44세로 대기업 간부, 공무원, 비정규직 등 직업이 다양했고 이중 일부는 이혼과 별거 문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알로에 업체인 ‘유니베라’가 후원했다.

세계일보 온라인뉴스부 bodo@segye.com, 팀블로그 http://ne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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