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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을 잊지 마세요”

입력 : 2009-06-30 22:10:20 수정 : 2009-06-30 22: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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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안스님 ‘처음처럼’ 출간…‘초발심자경문’ 쉽게 풀어 “학인시절 ‘초발심자경문’ 한 권만 똑똑히 배우면 평생 중노릇 잘 할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초심을 간직하는 것이 어려워질 때마다 승려든, 일반인이든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조계종 종립 승가대학원장인 지안(志安) 스님(사진)이 최근 ‘초발심자경문(初發心自警文)’을 풀어쓴 ‘처음처럼’(조계종출판사)을 펴냈다. ‘초발심자경문’은 불교 입문의 필독서이자 출가한 스님들이 가장 먼저 배우는 책이다. ‘계초심학인문’ ‘발심수행장’ ‘자경문’을 합해 놓은 책으로 불교수행법과 마음가짐을 가르친다.

통도사 강원 강주, 조계종 교육원 고시위원과 역경위원장을 역임하며 35년간 교학 연구와 후학 양성에 힘써온 대표적 학승 지안 스님은 수행이 나태해질 때면 ‘초발심자경문’과 함께 은사의 말씀을 떠올린다고 했다. “중노릇 잘하는 비결은 이번 생에 내가 안 태어난 요량으로 살면 된다고 하셨는데, 자기를 버리는 수행에 이보다 충격적인 말이 있을까요.”

‘주인공아, 내 말을 들어라’로 시작되는 자경문의 첫 구절은 이 책의 백미로 지안 스님의 좌우명이기도 하다. 스님은 “불만이나 화가 생길 때마다 이 말을 나 자신에게 되뇌곤 한다”면서 “자신을 ‘주인공아!’하고 불러놓고, 부처가 될 수 있는 길을 등지고 왜 중생의 끝없는 생사 고통을 받고 있느냐고 타이르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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