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쯤 김씨 동맥 안의 산소 농도인 산소포화도가 75%까지 떨어졌다. 산소포화도는 95% 이상이 정상 수치로 90% 아래로 떨어지면 호흡이 곤란해져 위독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번 떨어진 산소포화도는 쉽게 회복되지 않고 한 시간가량 80%선에서 움직이며 의료진과 가족들을 긴장시켰다. 오전 8시쯤 산소포화도는 85%를 회복한 뒤 오후 들어 80%대 후반에서 90% 정도로 회복해 위급한 고비는 넘겼다.
김씨는 맥박은 정상보다 조금 빠른 분당 110∼120회, 혈압 110∼70㎜Hg, 체온 37.1∼37.2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병원 측은 “산소호흡기를 뗀 뒤 산소포화도가 완만하게 떨어지고 있고, 맥박·혈압·체온이 안정적이기는 하지만 전날보다는 나빠진 상태”라며 “오전 상태를 봐서는 26일 밤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판단됐으나 상태가 유지되고 있어 긴장 속에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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