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10년동안 204명이나 순직 소방관 현실 바뀔때 됐다"

입력 : 2009-06-18 21:01:04 수정 : 2009-06-18 21:01:04

인쇄 메일 url 공유 - +

'1인시위' 나선 소방발전협 송인웅 회장 “소방관들이 거리로 나와 목소리를 내야 하는 상황 자체가 문제인 것이죠. 바뀌어야 합니다.”

18일 만난 소방발전협의회(소발협) 송인웅(55·사진) 회장은 1인시위를 시작한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소방관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15일부터 서울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정문 앞에서 시위에 나선 지 나흘째다. 그는 오전 7∼9시30분, 오후 4∼6시30분 청사 앞에 자리를 잡고 꼼짝하지 않고 서 있다.

송 회장이 1인시위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건 소방공무원 직장협의회 설립 허용, 소방사무 국가사무화, 소방 독립청 설립이다.

송 회장은 “주 84시간 근무에 최근 10년 동안 204명 순직 등 열악한 환경에서도 소방관은 국민 안전을 위해 일한다”며 “우리가 바라는 것은 일한 만큼 대우해주고, 생명을 바쳐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다 순직하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자긍심과 인간다운 생활을 보장받는 최소한의 근무환경 개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 통계에 따르면 전국 소방장비차량의 31%가 낡았고, 소방공무원 보호장비 및 화재·구조·구급장비 확보율은 70%에 불과하다”며 “상황이 이러한데도 전체 소방예산의 1.7%의 국비 보조가 전부이고, 나머지는 지자체에 맡겨놔 세수에 따라 차이가 크다”고 설명했다.

소방관 처우 개선에 나선 송 회장은 정작 소방관 출신이 아니다. 인터넷 언론매체 기자로 일하다 소방관의 열악한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소발협에 참여했다. 2006년부터 운영위원장으로 참여한 뒤 지난해 11월 2대 회장직을 맡았다.

송 회장은 “소방공무원에 대한 낮은 처우는 ‘낮은 안전문화·인식’과 연결된다”며 “정책 결정자들이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조금이라도 변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박보영 '상큼 발랄'
  • 박보영 '상큼 발랄'
  • 고윤정 '매력적인 미모'
  • 베이비돈크라이 이현 '인형 미모'
  • 올데이 프로젝트 애니 '눈부신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