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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역 교도소 '금연' 확산… "담배 밀거래" 우려도

입력 : 2009-06-17 22:27:52 수정 : 2009-06-17 22: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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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州, 모든 수감시설 금연구역 추진… 텍사스·미시건 동참 미국 버지니아주가 교도소에서 담배를 추방키로 하는 등 미 전역에서 교도소 내 금연이 확산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17일 버지니아주의 교정 간부들이 2010년 2월까지 주 소속 전 교도소를 금연구역으로 만들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래리 트레일러 버지니아주 교정국 대변인은 “버지니아주가 올해 1년간 시험기간을 거쳐 모든 교도소에서 흡연을 금지하겠다고 고지했으며 교도소 곳곳에 이 같은 안내문을 붙여놓았다”고 말했다. 재소자 3만2600명을 수용하고 있는 버지니아주 40개 교도소 중 8곳이 이미 금연 조치를 취했거나, 제한된 장소에서만 흡연을 허용하고 있다.

버지니아주가 교도소에서 금연을 실시하는 이유는 흡연 관련 질병에 투입되는 장기적 사회비용을 줄이기 위해서이다. 이를 위해 버지니아주는 1만3000명에 달하는 교정 직원들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고 있다. 재소자 및 교도소 직원들을 상대로 금연 및 니코틴 대체 요법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교도소에서 담배가 자취를 감추면 담배를 현금으로 거래하던 관행도 없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재소자들을 통제하는 데는 여전히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오하이오 주립대 연구에 따르면 담배가 밀거래품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교도관들은 휴대전화와 마약을 찾아내는 탐지견을 훈련시켜 담배를 찾아내도록 할 계획이다.

버지니아주는 지난 2006년부터 대부분의 주정부 건물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했으며, 오는 12월부터는 모든 레스토랑에서도 흡연이 금지된다.

교도소의 금연 추세는 캘리포니아주 텍사스주 미시건주 콜로라도주 등으로 계속 확산되고 있다. 버지니아주와 이웃한 매릴랜드주는 2001년 이후 24개 주 교도소에서 흡연을 금지했다.

한용걸 기자 icykar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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