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물 검색으로 논란을 불러왔던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MS)의 새 검색엔진 빙(Bing)이 결국 음란 동영상과 이미지를 필터링해 주는 전용 도메인을 추가했다.
MS 빙 최고책임자인 마이크 니콜스는 지난 12일 회사 블로그를 통해 "잠재적으로 노골적인 이미지와 비디오들은 앞으로 분리된 싱글 도메인 explicit.bing.net에서 나오게 될 것"이라며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니콜스는 "이 도메인은 최종 사용자에게는 보이지 않지만, 세이프서치 설치 여부에 관계없이 모든 사용자가 쉽게 해당 콘텐츠를 필터링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라며 "이는 세이프서치를 꺼놓아도 원치 않는 콘텐츠를 더 쉽게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빙의 세이프서치는 음란물 검색을 막아주는 기능이다.
빙이 이 같은 조처를 한 것은 '빙'을 통해 청소년들이 손쉽게 음란물에 접근할 수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빙은 출시 초반 간단한 조작만으로 음란물을 검색할 수 있으며, 동영상 미리 보기 기능을 통해 검색창에서도 음란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네티즌들 사이에 부각되면서 전 세계적인 이슈를 불러왔다. 덕분에 출시 열흘도 안 돼 구글 점유율을 무려 7%나 떨어뜨리며 미국시장 점유율 15.64%를 기록, 검색엔진 2위 자리를 차지한 바 있다.
빙의 결정에 대해 네티즌들은 "당연한 조치다" "당신들이 옳은 일을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바르고 올바른 행동"이라며 찬성의 표시를 보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쓸데없는 짓을 했다" "점유율 하락하는 소리가 들린다" "이런 건 돕는 게 아니다"라며 도메인 추가 소식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네티즌들도 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디시뉴스 한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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